재난사고 현장 사진·영상콘텐츠
즉시 저작권 확보·위변조 차단
미디어 등 기업에 제공하는 앱
'글로벌 스마트 네트워크' 개발
35억 스마트폰 이용자에 확산
제보자에 판매금의 40% 지불
즉시 저작권 확보·위변조 차단
미디어 등 기업에 제공하는 앱
'글로벌 스마트 네트워크' 개발
35억 스마트폰 이용자에 확산
제보자에 판매금의 40% 지불
오리진픽스 제공
■집중분석 성장기업
오리진픽스
사진으로 성공한 SNS 비즈니스는 널렸다. 인스타그램, 플리커, 디시인사이드, 페이스북 등등. 그러나 사진을 통한 비즈니스모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국내 스타트업 오리진픽스(대표 이동훈·사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진으로 돈버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SNS 상에서 존립기반을 잃어가는 사진과 영상 저작권을 확보하고 사진 원천 보유자에게 수익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오리진픽스는 전세계 35억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앱을 바탕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사진 촬영을 통해 저작권을 확보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전세계 7만개 미디어(국내 약 6000개)를 포함해 사진을 필요로 하는 기업, 단체, 개인은 SNS 상의 사진을 마음 놓고 쓸 수도 구매할 수도 없었다. 저작권 확인이 어렵고 조작과 진위 여부를 알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팩트를 확인하기까지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속보가 생명인 미디어에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도 있다.
오리진픽스는 이 문제를 말끔히 해소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 사진 유통시장에 질서가 확립된 것이다. 세계에서 아직 유래가 없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2015년 2월 6일 오후 4시 21분 대만 타이페이에서 찍힌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 사진을 보자. 이 사진은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차량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현장 사진으로 엄청난 보도 가치가 있었다. 당시 타이페이 한 방송사가 수십 분 후 이 화면을 방송했고 이를 받아 세계적인 통신사들이 타전했다. 거의 동시에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이가 이 사진의 저작권을 발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이 사진 촬영자가 사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갖고 사진에 대한 진실성을 제3자로부터 확보받는 동시에 즉시 TV방송사나 통신사, 신문사 등에 제보할 수 있었더라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을 것이다.
오리진픽스는 바로 이 사진에 대한 저작권과 진위성을 시스템적으로 확보하고 촬영과 동시에 전세계 미디어에 전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리진픽스의 특허기술인 실시간 콘텐츠 공유 시스템은 앱 형태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돼 사용자가 이 앱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오리진픽스의 '퀵제보'솔루션에 따라 촬영순간의 GPS 위치정보, 시각, 온도와 습도, 촬영 방위각과 함께 5~10초 정도의 현장 음향데이터가 태깅 방식으로 기록돼 즉시 오리진픽스의 서버로 전송된다. 사진콘텐츠의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전송 직후 제보자는 사실 정보를 텍스트로 전송할 수도 있다. 서버로 전송된 사진 콘텐츠는 자동분류돼 계약을 맺은 미디어 등 기업에 즉시 전송된다. 이 과정이 30초~55초 내로 완료된다.
오리진픽스 이동훈 대표는 "오리진픽스의 글로벌 스마트 네트워크(GSN)는 콘텐츠에 대한 위변조 불가의 신뢰성과 속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차별화했다"며 "전 세계 재난재해, 전쟁, 사건 사고, 범죄 현장을 35억 스마트폰 사용자가 촬영해 수십 초 내에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보통 미디어 보도 사진의 10% 이상이 일반인의 제보에 의한 것이고, 특히 현장성이 높을수록 일반인 제보 비중이 높다"며 "비단 불행한 사건뿐 아니라, 함께 나누고픈 바람직한 현장들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전세계인들에게 오리진픽스의 GSN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진픽스의 독특한 제보 네트워크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캐나다의 모업체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에이전시 역할을 타진해와 현재 논의중이다. 국내에서는 복수의 경제신문사와 협력을 논의중이다.
오리진픽스 GSN은 제보자에게 콘텐츠 판매금의 40%를 저작권료로 지불한다. 콘텐츠 판매가격은 주목도 시사성, 콘텐츠 품질에 따라 적게는 5만원부터 시작한다. 전 세계 미디어들로부터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 오리진픽스는 국내 미디어 업계의 사진 영상 시장이 최소 연 2000억 원, 세계 시장은 약 5조원 정도로 추정한다. 만약 오리진픽스 GSN이 활성화돼 앱 사용자가 100만명만 된다 해도 전세계 사진 기자들을 압도하게 되고 사진영상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몇 년전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 때 한 대기업 부장이 현장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는데 세계 언론사들이 모두 이 사진을 저적권료 없이 사용했다"며 "만약 매체당 10만원으로 환산해도 저작권 가치는 10억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오리진픽스 GSN이 저작권만을 노리고 상업적 사진장사만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만약 기성 언론이 정치적 이유로 보도를 회피하는 경우 오리진픽스 앱으로 진실성이 확보된 사진을 확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난재해와 부정부패 현장을 찍어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구조를 돕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리진픽스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iOS 등 모든 스마트폰 OS와 중국 제품을 포함한 현재 시판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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