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스토리' 제작 최적화 … 신작 출시 잇따라
웹툰과 소설 등이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원소스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전략)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툰과 만화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룽투코리아는 웹툰 플랫폼 '코미카'와 제휴협약을 맺고 모바일게임 '스펠나인'을 웹툰으로 재탄생시킨다. 스펠나인은 국내 게임 개발사인 펀플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로, 룽투코리아는 지난달 펀플과 지적재산권(IP) 계약을 맺었다.
'스펠나인'은 총 245장 886컷에 이르는 만화로 게임 스토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웹툰으로 만들기에 최적화된 게임이라는 게 코미카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게임의 주요 NPC(플레이어에게 퀘스트 등을 지시하는 도우미 캐릭터)인 '드로이첸 2세'와 '판도라' 등의 이야기를 그리는 스핀오프(기존 콘텐츠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 웹툰이다. 펀플과 스토리라인을 논의하고 코미카에서 적합한 작가를 선정해 이달 중 웹툰 '스펠나인'(가제)의 연재를 시작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자사의 게임 관련 웹툰을 접할 수 있는 '엔씨코믹스'(NC COMIX)를 출시하고, 최근 게임 캐릭터 IP를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엔씨코믹스는 엔씨소프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경 등으로 구성된 웹툰을 제공한다. PC온라인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AION)과 올해 출시예정인 PC온라인게임 '마스터 엑스 마스터'(MXM) IP를 활용한 웹툰 27종을 볼 수 있다. 최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웹툰, 일러스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 메뉴를 신설, 앞으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팬아트를 올리는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엔씨소프트 측은 설명했다.
게임 스토리는 만화책의 소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넥슨지티의 자회사 웰게임즈는 모바일 1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솔져' 이야기를 만화로 옮긴 '스페셜솔져 코믹스'를 지난 1월 출시, 1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스페셜솔져'는 모바일 판 '서든어택'으로 불리는 게임으로 특유의 타격감과 조작이 특징이다. 만화책은 인공지능 컴퓨터에 맞서는 정예부대 스페셜솔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게임 캐릭터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초등학생 이용자가 많은 게임인 만큼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략이 통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사의 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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