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현대건설이 외형성장과 수익확대에 힘입어 미래 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 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외형 성장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내실경영과 해외 시장 다변화 노력을 통해 맺은 결실이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해외에서 지역별로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초첨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3000억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19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대내외적인 불안요소 가중으로 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자 현대건설은 '한 단계 더 스마트하고 똑똑해지자'는 목표를 두고 'SMART' 단어의 철자를 통해 빠른 대응·위기관리·성취가능성·현실화·안전' 등 5가지의 경영방향을 설정했다.
S(스피드)는 세계 각국의 대기업 간 치열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로 1분 1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매사에 신속하고 기민한 태도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M(체계적인 관리)은 그동안의 경험만을 믿는 비체계적인 방식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선제적 관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와 R은 달성 가능한(Attainable)과 현실화(Realize)다. 빈틈없이 계획을 세워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기존 전략과 전술을 한 단계 심화 발전시켜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의미다. T는 안전(Timelees)으로 건설업에 있어서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변화에 따라 바뀔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 경영'을 정착시켜 건설산업의 부정적 평판과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는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 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수주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나간다.
2011년 그룹 편입 이전에 이뤄졌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쿠웨이트 등의 해외 저가 수주를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손실 처리를 완료한 데 이어 수주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양질의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하며 내부 체질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는 경쟁이 심화된 중동지역 중심 수주 전략에서 벗어나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규 진출 지역에서는 생산과 판매거점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베네수엘라·칠레·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주를 일궈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해외에 27개의 지사와 연락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그룹 편입 이후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중남미(카라카스·몬테비데오·산티아고), 유럽(이스탄불), CIS(타슈켄트), 이란(테헤란) 등 6곳의 지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향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영업지사를 확대하며 수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인데 특히 현대·기아차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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