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대대적 투자 계획
ICT·바이오·제약 최대 혁신
SKT, AI·빅데이터·IoT 융합
"산업 동반 발전 생태계 만들것"
ICT·바이오·제약 최대 혁신
SKT, AI·빅데이터·IoT 융합
"산업 동반 발전 생태계 만들것"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SK그룹은 올해 경기침체와 고용절벽을 비롯해 미·중국 간 경제갈등 등 여러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라는 경영 키워드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임원인사 직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적극적인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감 있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힘입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새해부터 대규모 투자계획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화학 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분야의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고 중·대형 배터리 공장 증설,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 투자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최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 1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ICT 디바이스 시장의 폭발적 수요 증가 전망을 바탕으로 2015년 총 4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중장기 투자계획의 하나로 2조2000억원 규모의 충북 청주 낸드플래시 공장 신축을 포함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조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아울러 근본적인 사업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그룹 경영회의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의 서든데스(돌연사)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는 근본적 혁신을 강조했다.
SK그룹의 사업 영역 중 변화와 혁신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ICT와 바이오·제약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는 새 ICT 생태계의 구축을 위해 전면적인 개방으로 산업 전반의 동반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바이오의 경우 SK케미칼이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유럽의약국(EMA)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로 EU에 진출하는 쾌거이기도 하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YKP3089)도 최종 상용화를 완료하면 미국에서만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그룹은 2013년부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버는 매출 구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의 중장기적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 주요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종합화학의 경우 올해 조직개편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 마케팅본부를 중국에 신설하고,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중한석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의 넥슬렌 합작사업 등과 같은 성공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SK는 그룹의 모든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딥 체인지 정신을 바탕으로 실천과 공격적인 투자를 해 장기 불황으로 침체한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 혁신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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