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리스타트 코리아
사물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두고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로라(LoRa;Long Range)' 등 크게 2개로 나뉘는 사물인터넷 기술 경쟁 구도에서 각자 생태계 활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세계 IoT 시장에서 NB-IoT 진영에는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미국 AT&T, 중국 화웨이 등이 속해 있다. 로라 진영에는 프랑스 오렌지, 네덜란드 KPN, 스위스콤 등 유럽 통신사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NB-IoT 진영이라면 SK텔레콤은 로라 진영이다.
이와 관련, NB-IoT 진영에선 글로벌 통신·장비사들이 시장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와 중국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은 의료용 스마트기기 제조사 러신(Lexin)과 손잡고 스마트 의료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3사는 지난해 11월부터 NB-IoT 스마트 혈압계 개발에 착수했고, 차이나유니콤이 NB-IoT망에서 성능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스마트혈압계를 통해 측정된 혈압 데이터는 NB-IoT망을 통해 자동으로 스마트헬스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송되고, 수집된 정보는 이용자 스마트폰 앱 또는 위챗(SNS)을 통해 전송돼 실시간 분석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화웨이는 해외 이통사들과 NB-IoT 기술협력을 강화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 한국시장에서 오픈랩(Open Lab)을 개소하고, 국내외 ICT업체에 기술과 장비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사물인터넷을 5세대(G) 이동통신 전략에 포함하고 NB-IoT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국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은 NB-IoT 생태계 확대를 위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 이탈리아 M2M(사물통신) 업체 텔릿과 협력하고 있다. 3사는 가스 사용량 데이터를 보다폰 LTE 테스트 망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NB-IoT 진영은 올해 말까지 20여개의 글로벌 대형 사업자들이 NB-IoT를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라는 현재 얼라이언스(협의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로라는 지난 2015년 IBM과 셈텍, 액틸리티, 마이크로칩, 네덜란드 1위 이동통신 사업자 KPN, 스위스 1위 이동통신 사업자 스위스콤 등 유럽 주요 이통사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자로 구성돼 출범했다.
로라 진영에선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네덜란드 KPN이 로라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프랑스 오렌지도 전국망 구축을 시작했다. 미국 컴캐스트는 셈텍과 손잡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로라 Io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PN이 구축한 로라망은 사물의 데이터가 수집될 때만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최장 15년까지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KPN은 전국 서비스를 위해 네덜란드 전역에 약 1000개의 로라 전용 기지국을 설치했다. 미국 1위 케이블방송사업자 컴캐스트는 반도체 기업인 셈테크와 가정의 전기와 가스를 검침하는 홈 IoT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나원재기자 nwj@
사물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두고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로라(LoRa;Long Range)' 등 크게 2개로 나뉘는 사물인터넷 기술 경쟁 구도에서 각자 생태계 활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세계 IoT 시장에서 NB-IoT 진영에는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미국 AT&T, 중국 화웨이 등이 속해 있다. 로라 진영에는 프랑스 오렌지, 네덜란드 KPN, 스위스콤 등 유럽 통신사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NB-IoT 진영이라면 SK텔레콤은 로라 진영이다.
이와 관련, NB-IoT 진영에선 글로벌 통신·장비사들이 시장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와 중국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은 의료용 스마트기기 제조사 러신(Lexin)과 손잡고 스마트 의료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3사는 지난해 11월부터 NB-IoT 스마트 혈압계 개발에 착수했고, 차이나유니콤이 NB-IoT망에서 성능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스마트혈압계를 통해 측정된 혈압 데이터는 NB-IoT망을 통해 자동으로 스마트헬스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송되고, 수집된 정보는 이용자 스마트폰 앱 또는 위챗(SNS)을 통해 전송돼 실시간 분석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화웨이는 해외 이통사들과 NB-IoT 기술협력을 강화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 한국시장에서 오픈랩(Open Lab)을 개소하고, 국내외 ICT업체에 기술과 장비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사물인터넷을 5세대(G) 이동통신 전략에 포함하고 NB-IoT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국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은 NB-IoT 생태계 확대를 위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 이탈리아 M2M(사물통신) 업체 텔릿과 협력하고 있다. 3사는 가스 사용량 데이터를 보다폰 LTE 테스트 망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NB-IoT 진영은 올해 말까지 20여개의 글로벌 대형 사업자들이 NB-IoT를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라는 현재 얼라이언스(협의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로라는 지난 2015년 IBM과 셈텍, 액틸리티, 마이크로칩, 네덜란드 1위 이동통신 사업자 KPN, 스위스 1위 이동통신 사업자 스위스콤 등 유럽 주요 이통사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자로 구성돼 출범했다.
로라 진영에선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네덜란드 KPN이 로라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프랑스 오렌지도 전국망 구축을 시작했다. 미국 컴캐스트는 셈텍과 손잡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로라 Io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PN이 구축한 로라망은 사물의 데이터가 수집될 때만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최장 15년까지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KPN은 전국 서비스를 위해 네덜란드 전역에 약 1000개의 로라 전용 기지국을 설치했다. 미국 1위 케이블방송사업자 컴캐스트는 반도체 기업인 셈테크와 가정의 전기와 가스를 검침하는 홈 IoT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나원재기자 n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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