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신재생에너지 연평균 증가율 2.4%
석탄·석유·원자력 공급증가율의 4배 달해
2020년 W당 태양광발전 시스템 가격 1달러
석탄·천연가스발전 단가와 대등한 수준전망
협소한 시장영향 상용화 등 사업기회 부족
국가 차원 해외 프로젝트 개발·지원 필요
석탄·석유·원자력 공급증가율의 4배 달해
2020년 W당 태양광발전 시스템 가격 1달러
석탄·천연가스발전 단가와 대등한 수준전망
협소한 시장영향 상용화 등 사업기회 부족
국가 차원 해외 프로젝트 개발·지원 필요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에너지 수출국` 신에너지서 희망 찾는다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2013년 하반기 고유가 시대가 종식하기 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초기 투자 비용은 많이 들지만, 화석 연료에 비해 유지 비용이 낮고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뛰어나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사실상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기대 성장하다 보니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맹점이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지속하고 있다. 관련 산업 역시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등 에너지 시장에서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하는 추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80% 이상인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13.2%다.
1차 에너지는 주로 가공을 거치지 않는 상태의 천연자원을 일컫는다. 석유와 석탄, 태양광과 풍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재생에너지는 1차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공급 증가율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공급증가율을 보면, 1차 에너지는 1.9%인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2.1%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각각 46.8%, 24.9%에 달한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연료 등 현대식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국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은 1990~2013년 연평균 신재생에너지 공급 증가율이 2.4%로, 석탄·석유·원자력 등의 공급증가율(0.6%)을 크게 앞질렀다. 원별로는 액체바이오연료가 4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태양광(45.5%), 풍력(22.9%), 바이오가스(11.9%)의 순이었다.
신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세 불리기는 이산화탄소 저감과 원자력발전 의존도 축소 등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추구하는 유럽 국가들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2013년 신재생에너지 시장점유율은 유럽이 12.5%로 가장 높았고, 미주지역이 7.9%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OCED 회원국은 4%로 1990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OCED는 신재생에너지가 총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2013년 총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전력은 21.1%다. 원별 공급점유율 변화는 고체바이오연료가 6.7%에서 19.6%로 증가했고, 풍력은 2.7%에서 50.9%로 바뀌었다. 태양광발전은 0%에서 8.2%로 올라서는 등 주로 현대식 신재생 전력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급은 오는 2020년까지 밝다. 전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은 연평균 5.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수력과 육상풍력, 태양광 발전과 바이오 등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연평균 8.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면서 태양광발전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4년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은 100GW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에는 두 배 증가한 200GW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화석발전 시장은 2013년 141GW로 정점을 찍은 뒤 오는 2020년에는 91GW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태양광발전의 시스템 가격은 2010년 와트(W)당 4달러였으나 오는 2020년에는 75% 감소한 1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시스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태양광발전 단가는 2020년까지 석탄, 천연가스발전 단가와 대등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전망은 밝지만,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내수 시장 규모는 730억달러(약 82조5000억원)에 달했고, 미국과 일본도 각각 330억달러(37조3000억원), 260억달러(2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억달러(1조7000억원)로 이들 중국과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였다.
협소한 국내 시장은 태양광 실증사업과 상용화 등 사업기회의 부족을 불러오고, 이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요인을 떨어뜨린다. 또 내수시장에서 제품 판매로 '트랙 레코드(과거 실적)'를 축적하지 못하는 점은 해외 판로 개척의 장애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내수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프로젝트 개발을 이용한 국내 태양광산업의 수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개발공사 설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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