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포럼] 4차산업혁명과 `리더십 역할`](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0202103869032001[1].jpg "[포럼] 4차산업혁명과 `리더십 역할`")
2016년 1월 20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WEF)'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선언이 있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었다. 1년이 지났지만 2017년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충격과 관심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2017년도 다보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유경제와 온디맨드 산업의 발전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의 국가이기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시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대안으로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핵심 의제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선정한 4차 산업혁명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연장에서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고민하고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미래 지향적 정책과 제도를 구축하는데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2016년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로 1) 인공지능, 2) 머신러닝, 3) 로보틱스, 4) 나노기술, 5) 3D 프린팅, 6) 유전학, 7) 생명공학을 제시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은 리더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14가지 시스템 의제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양한 소비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소비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모델과 온디맨드를 제공하는 사업의 수익모델이 더 보강되거나 도태될 것이다. 디지털 경제의 등장으로 사회의 미래도 변화될 것이다. 최근 로봇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로봇세 이슈 등도 여기에 속한다.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의 미래에는 사회적 대통합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기 자동차 보급 확대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거부감 확산 등 에너지의 미래도 고민해야 한다.
이미 시작된 금융과 통화 시스템의 미래는 모바일 뱅킹,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P2P금융 시장 확대와 핀테크 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건강과 헬스케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점점 더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가짜뉴스 이슈가 커지고 있는데 신뢰성 있고 투명한 정보 교류와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1인용 드론, 하이퍼루프 등 이동수단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의제들은 법과 제도의 정비 또는 신설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대책 중에서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 할 노동시장의 변화와 고용의 종말에 따른 새로운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교육 시스템과 노동시장 체계가 2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설계된 것들이다. 겨우 정보기술의 시대에 적응하려고 하는데 이미 4차산업혁명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저성장,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등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새로운 관점의 도전을 강요하고 있다. 직업 능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 단순반복업무는 로봇으로 대체하며 고용이 줄어드는 산업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 유연한 규제와 적극적인 진흥 정책 마련 등 냉혹하고 잔인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리더들은 잠깐 손발을 멈추고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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