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정 맥심인터그레이티드코리아 사장
![[DT광장] 자동차 부품 보안 투명성 높이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2302102351041001[1].jpg "[DT광장] 자동차 부품 보안 투명성 높이자")
최근 자동차의 연결성(Connectivity)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최근 열린 CES에서도 가전쇼가 아닌 모터쇼로 보일 정도로 많은 업체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자동차를 선보였다. 이 분야는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내장형 커뮤니케이션 모듈이나 휴대용 기기 연결을 통해 데이터 통신 기능을 갖춘 신규 자동차 생산량이 6094만대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 자동차는 인터넷이나 외부 세계와 연결되지 않아 해킹이나 보안 문제가 없었다. 이제는 연결성과 관련 기능들로 자동차 보안은 훨씬 더 취약해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자동차 부품 전체에 대한 보안 설계를 필수로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렉트로닉 디자인(Electronic Design)'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엔지니어 중 51%는 제품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54%는 보안이 미래 제품에서 '더욱 중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자동차의 연결성은 자동차 보안에 대한 업계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터넷 공유기, CCTV, 위성 안테나, 온도조절 장치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아마존, 트위터 등 1200여 주요 사이트가 마비된 사건이 있었다. 이 같은 일이 만약 자동차에도 일어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동차 보안은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우버 고등기술 센터의 선임 보안 엔지니어 찰리 밀러 박사는 ARM 테크콘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 무인자동차 등이 늘면서 해커가 자동차에 대한 제어력까지 얻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실제 2015년 우버 고등기술 연구원들은 지프(Jeep) 해킹 시연에 성공해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래 전에 작성된 코드로 이루어진 자동차 시스템은 본래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으로만 설계되었다. 따라서 이 시스템에 대한 모든 인풋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외부와 연결됨에 따라 자동차는 다른 IoT 제품과 함께 해커에게는 빠뜨릴 수 없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자동차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외부 데이터의 대부분을 다루는 헤드유닛이다. 헤드유닛에서 원격으로 코드를 작동시키는 일은 매우 쉬워 해커는 이를 통해 무선 신호를 제어하거나 헤드유닛이 위성항법시스템(GPS) 이용을 요청하는 등 자동차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 보안 취약점을 이용하면 차량의 모든 부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안정성과 차 내 경험 개선을 위해 더 많은 기능을 통합하려는 관련 업체들에게 자동차 CAN(Controller Area Network) 버스에서 헤드유닛을 분리하는 일은 옵션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업체는 시대에 앞서 일찌감치 보안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자동차 안정성을 설계하는 방식에 투명성을 높여 자동차 해킹과 보안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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