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우주개발 시행계획 확정
200대 중점기술 개발 로드맵도
200대 중점기술 개발 로드맵도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12개 관계부처 협동으로 '제2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 '대한민국 200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과 '2017년 우주개발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미래부는 2040년까지 추진하는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포함된 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술 200개를 선정해 개발일정을 정해 로드맵에 담았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통해 개발한 주요 엔진부품 시험·조립을 2019년까지 진행하고, 달 탐사 사업에 쓰일 우주 관측 카메라는 2019년까지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발사체 엔진기술이 55개로 가장 많고, 위성탑재체(52개), 발사체본체(45개), 우주관측탐사(25개), 위성본체(23개) 순으로 200개 기술에 포함됐다. 기술 성숙도가 높은 기술은 위성이나 발사체 사업을 통해 바로 확보하고, 성숙도가 낮은 기술은 R&D 과제를 거쳐 체계사업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우주개발 분야에선 △한국형발사체 개발 2200억원 △궤도선 상세설계 및 미국 NASA 협력 등 달 탐사 추진 710억원 △다목적 실용위성 6·7호,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등 인공위성 독자 개발 2148억원 등 총 6703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 말에는 우주핵심기술 검증 및 우주과학 임무를 위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발사한다.
아울러 위원회는 '2017년 우주위험대비·위성정보 활용·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시행계획'을 의결했다. 지난 2011년 중국이 발사한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 1호'의 일부 부품이 올해 말 지구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이를 비롯한 우주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정하고 민·관군 합동훈련을 5월 중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는 페루와 공동위성센터를 운영하고 칠레, 태국 등과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또 위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성 개발에 기업의 참여비율을 늘리고 2018년까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우주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은 주요 우주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우주 분야 핵심 기술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우주개발에 대한 장기적 비전과 도전정신,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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