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점 만점에 번역가 49점 1위
AI 번역기 2대는 20점 이하
문학분야 기계번역 한계 여실
"기계, 당분간 인간 번역 못넘어"
AI 번역기 2대는 20점 이하
문학분야 기계번역 한계 여실
"기계, 당분간 인간 번역 못넘어"
번역가 4명과 AI 번역기 3개 '맞짱'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인간과 인공지능(AI) 번역기 대결에서 인간이 압승을 거뒀다. 아직 번역 영역에선 기계가 인간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특히 문학분야에서 기계번역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21일 국제통역번역협회와 세종대학교의 공동 주최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AI)의 번역대결'이 열렸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대결은 AI 번역기의 성능이 점점 고도화하자, 인간 번역사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번 대결은 국제통번역협회의 전문번역가 4명과 구글 번역기,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 시스트란 번역기 등 3개 AI 번역기가 대결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3개 기계 번역기들은 최근 수많은 번역 결과를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이 적용돼 인간 번역에 비해 85~90%의 정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결은 문학과 비문학(기술·비즈니스·시사영역) 4개 지문을 영한, 한영으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간 대표 전문 번역가 4명이 각각 한 지문씩 맡아 번역했고, 구글·네이버·시스트란 기계 번역기는 동시에 지문 4개를 모두 번역했다. 결과는 인간 번역사 이름과 자동번역기 명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번역완성도 순위만 공개됐다.
이날 심사를 맡은 한국외대 곽중철 통번역대학교 교수는 "단연 인간 번역사가 압승했다"며 "한영·영한번역 총합 60점 만점에 인간은 49점, 3대 번역기 중 한 대는 28점, 나머지 두 대는 20점 이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번도 번역되지 않은 4개의 지문을 선정했다는 게 곽 교수 설명이다.
국제통역번역협회에 따르면 문학 영한 번역의 지문으로 뉴욕타임스의 칼럼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신간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가 출제됐다.
번역결과를 비교해보면, 원문인 "Apple would do the apps. A year later, though, he changed his mind; that fund was launched, and the mobile phone app industry exploded"를 인간 번역가는 "앱 개발 부문은 애플이 맡을 수 있겠다고 보았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마음을 바꾸어 자금을 출연하게 되었으며 휴대전화 앱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번역했다.
반면 기계 번역기는 "애플은 앱을 할 것이다. 1 년 후, 그는 마음을 바꿨다. 그 자금은 발사되었고, 휴대폰 앱 산업은 폭발했습니다"고 번역했다. 또 다른 번역기는 "애플 앱 할 것이다. 1년 후, 역시, 그는, 이 펀드 추가, 이동 전화 앱 산업 폭발했다 그의 마음을 바꿨다"고 번역했다. 곽 교수는 "당분간은 결코 기계번역이 인간의 전문번역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역번역협회 강대영 국장은 "기계가 인간과 대결을 펼칠 만큼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면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인간과 인공지능(AI) 번역기 대결에서 인간이 압승을 거뒀다. 아직 번역 영역에선 기계가 인간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특히 문학분야에서 기계번역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21일 국제통역번역협회와 세종대학교의 공동 주최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AI)의 번역대결'이 열렸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대결은 AI 번역기의 성능이 점점 고도화하자, 인간 번역사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번 대결은 국제통번역협회의 전문번역가 4명과 구글 번역기,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 시스트란 번역기 등 3개 AI 번역기가 대결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3개 기계 번역기들은 최근 수많은 번역 결과를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이 적용돼 인간 번역에 비해 85~90%의 정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결은 문학과 비문학(기술·비즈니스·시사영역) 4개 지문을 영한, 한영으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간 대표 전문 번역가 4명이 각각 한 지문씩 맡아 번역했고, 구글·네이버·시스트란 기계 번역기는 동시에 지문 4개를 모두 번역했다. 결과는 인간 번역사 이름과 자동번역기 명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번역완성도 순위만 공개됐다.
이날 심사를 맡은 한국외대 곽중철 통번역대학교 교수는 "단연 인간 번역사가 압승했다"며 "한영·영한번역 총합 60점 만점에 인간은 49점, 3대 번역기 중 한 대는 28점, 나머지 두 대는 20점 이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번도 번역되지 않은 4개의 지문을 선정했다는 게 곽 교수 설명이다.
국제통역번역협회에 따르면 문학 영한 번역의 지문으로 뉴욕타임스의 칼럼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신간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가 출제됐다.
번역결과를 비교해보면, 원문인 "Apple would do the apps. A year later, though, he changed his mind; that fund was launched, and the mobile phone app industry exploded"를 인간 번역가는 "앱 개발 부문은 애플이 맡을 수 있겠다고 보았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마음을 바꾸어 자금을 출연하게 되었으며 휴대전화 앱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번역했다.
반면 기계 번역기는 "애플은 앱을 할 것이다. 1 년 후, 그는 마음을 바꿨다. 그 자금은 발사되었고, 휴대폰 앱 산업은 폭발했습니다"고 번역했다. 또 다른 번역기는 "애플 앱 할 것이다. 1년 후, 역시, 그는, 이 펀드 추가, 이동 전화 앱 산업 폭발했다 그의 마음을 바꿨다"고 번역했다. 곽 교수는 "당분간은 결코 기계번역이 인간의 전문번역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역번역협회 강대영 국장은 "기계가 인간과 대결을 펼칠 만큼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면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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