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4시간43분 가장 길어
리니지 레드나이츠·세븐나이츠도 RPG장르
레벨 높이기 위해 자동사냥 시스템 활용
플레이 안해도 자동실행 하루 종일 켜둬
리니지 레드나이츠·세븐나이츠도 RPG장르
레벨 높이기 위해 자동사냥 시스템 활용
플레이 안해도 자동실행 하루 종일 켜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히트작 중 이용자들을 가장 오랫동안 게임 속 세상에 머물게 하는 게임은 무엇일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니지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이용자 1인당 일평균 이용시간 부문에서 경쟁 게임들을 압도하고 있다. 레볼루션과 이용시간 격차는 크지만 또 다른 리니지 IP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장수 인기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은 리니지2 레볼루션도 선방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세 게임 모두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라는 것이다. RPG의 경우, 레벨을 올리기 위해 자동사냥 시스템을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게임 이용시간이 길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동사냥 시스템은 캐릭터에게 사냥을 하라고 지시해 놓고, 게임에 계속 접속해 있으면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알아서 성장해 있는 식이다. 이 때문에 하루 종일 게임을 켜두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랭키닷컴의 최신 통계자료(이하 2월5일~11일 1인당 일평균 이용시간 통계)에 따르면, 레볼루션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무려 4시간 43분에 달했다. 이용자수가 1만명 이상인 모바일게임 앱을 기준으로 했으 때, 1인당 일평균 이용시간이 가장 긴 게임이다. 레볼루션은 작년 12월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다. 출시한지 채 한 달 되지 않아 매출이 2060억원을 올릴 정로도, 이 게임은 넷마블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상태다. 현재 레볼루션은 국내 모바일게임 앱 매출(이하 구글 플레이 게임앱 매출)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 세븐나이츠의 1인당 일평균 이용시간(이하 일평균 이용시간)은 59분, 58분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자사 온라인 MMORPG '리니지'의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RPG다. 작년 12월 출시한 이 게임은 현재 게임 매출 상위 10개 게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2014년 넷마블이 출시한 장수 모바일 RPG로, 3500만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현재도 모바일게임 앱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유지 중이다.
특히 레볼루션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작년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일평균 모바일게임 이용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도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일평균 모바일게임 이용시간은 82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만 10~65세 국민 1834명으 대상으로 2016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국내 시장에 상륙해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킨 나이앤틱의 '포켓몬 고'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28분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지난달 나이앤틱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위치기반(LBS) AR게임이다. AR은 실제 존재하는 현실 공간에 홀로그램 등으로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고 걸으며 주변 곳곳에서 나타나거나 숨어있는 포켓몬을 사냥해 키우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이동할 때에만 접속하는 위치기반 게임의 특성상, 아무리 접속자가 많아도 일평균 이용시간으로는 RPG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장수 토종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일평균 이용시간 역시 1시간 미만(31분)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2013년 6월 출시돼 누적다운로드는 2억 돌파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앱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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