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균 메이크샵 온오프기획팀장
![[DT광장] O2O 서비스, 새로운 것 아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2002102351817001[1].jpg "[DT광장] O2O 서비스, 새로운 것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뜨거운 비즈니스가 바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 line to Off line) 서비스다. 대기업부터 벤처창업 회사까지 O2O 서비스를 모토로 대규모 투자금을 받았다는 기사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사람들은 O2O 서비스를 대단한 비즈니스인 것 마냥 떠들고 기업에서는 대단한 사업모델을 가진 것처럼 홍보하지만 필자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몰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우리는 알게 모르게 O2O 서비스를 몸으로 체득하며 이용하고 있었다. 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비교하며 상품을 구매한 게 O2O의 서비스 시작이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온라인 쇼핑몰로 성공을 거둔 최고경영자(CEO)를 홍보하며 온라인 쇼핑몰이 모든 유통시장을 장악할 것처럼 예상했지만 아직도 오프라인 매출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366조원에 달해 온라인 상거래 규모 약 53조원보다 7배 이상 크다.
메이크샵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상위 쇼핑몰들도 최근 3∼4년 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쇼핑몰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메이크샵에서는 '셀피아'라는 O2O 플랫폼을 이용해 4년 전부터 O2O 서비스를 알게 모르게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런 소호 쇼핑몰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온라인 회원을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적립금과 쿠폰 등을 오프라인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제품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숍의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고객들보다 오프라인을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구매력도 더 높고 훨씬 많은 상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O2O 서비스는 사업자 본인이 어느 비즈니스를 먼저 시작했느냐에 따라 운영 방법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부터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경우 온라인의 각종 혜택을 오프라인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상품의 재고관리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각각 구분해 재고관리를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영업을 먼저 시작한 업체는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 쇼핑몰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며 오프라인에서 일정 금액의 상품금액을 구매하면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재고 관리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먼저 오픈한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 재고와 온라인 쇼핑몰 재고를 똑같이 관리하기도 한다.
이제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포화 된 시장 속에서도 O2O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이 경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난다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필자는 O2O 서비스가 대단한 비즈니스도 아니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중요한 점은 '본인의 고객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가'이다. 이를 더 깊이 고민한다면 사업에 있어서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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