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교수팀 '엑소스템텍'
피부미백 ·주름개선 효능
기술 3건 국내 특허 등록
공인인증 후속연구 진행
피부미백 ·주름개선 효능
기술 3건 국내 특허 등록
공인인증 후속연구 진행
기술사업화 '업그레이드 R&D'
(상)줄기세포 '엑소좀' 이용한 화장품
공공 연구개발(R&D) 성과의 기술사업화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연구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다양한 밀착지원이 이뤄진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매년 '기술 업그레이드 R&D' 과제를 선정해 기술개발 이후 필요한 시제품 제작과 성능 향상 등 후속연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상)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최근 세계적으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약품 같은 전문적 기능이 합쳐진 고기능성 제품을 말한다.
다양한 성장인자와 단백질이 함유된 줄기세포 배양액은 대표적인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꼽힌다. 하지만 피부재생 효과성분의 함량이 낮거나 배양액에 세포가 분비한 노폐물이나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는 문제 등이 걸림돌이었다.
조용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교수(재료화학공학과)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배양액 속 유효성분인 '엑소좀'을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30∼150㎚(나노미터) 크기 소포체로, 세포 간 신호전달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내부에 세포 성장과 증식, 사멸, 분화 등을 조절하는 다양한 유전인자와 생체활성인자를 갖고 있어 줄기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미백과 주름개선, 피부재생을 유도할 수 있어 화장품 원료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자체 평가를 통해 줄기세포 추출 엑소좀의 안정성과 세포 내 흡수율, 미백 및 주름개선 효과 등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3건의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 PCT 출원을 마쳤으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특허출원도 진행 중이다.
조용우 교수는 기술사업화를 위해 지난해 3월 실험실 창업기업 '엑소스템텍'을 설립하고 화장품 원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엑소코바이오'와 선급금 14억원과 제품 판매 로열티를 받는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의 기술 업그레이드 R&D 과제를 통해 엑소좀 대량생산 공정 개발과 기능성 공인 인증을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용우 교수는 "엑소좀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와 완제품을 선보인 후 장기적으로 손상된 지방조직이나 연골조직 재건을 돕는 조직재생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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