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분양 시작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달 분양한 아파트 청약 1순위 마감이 한 곳도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청약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청약 인기 지역의 아파트도 완전판매되는 데까지는 2∼3개월 이상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미분양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청약 아파트 11곳 중 64%에 육박하는 7곳이 2순위에서도 청약 미달됐다. 인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경기 광주 오포추자지구 서희스타힐스, 충북 청주 서청주파크자이 등 4개 단지가 2순위 마감됐으며 1순위 마감 단지는 1곳도 없었다.
최근 청약 인기 지역이었던 대구·제주지역에서는 대구 내당동 킹스턴파크, 대구 신천동 오성2차가 일제히 2순위에서도 청약 미달됐다. 순위 내 마감된 단지들도 공급 물량이 작은 펜트하우스 등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저조하다.
서청주 파크자이는 지난 주말 사흘간 3만여 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청약에선 1452가구 일반분양에 당해·기타지역을 모두 포함해서도 4594명(평균 경쟁률 3.16대 1)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송도 호반베르디움３차 에듀시티도 첫날 펜트하우스 형태로 공급된 최상층 10가구만 1순위에서 평균 19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나머지 4개 주택형은 평균 경쟁률이 1.17대 1에 그쳤다.
청약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이유는 국정혼란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과 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중도금·잔금 대출 등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분양 계약자들은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신규 중도금 대출의 금리가 이미 4%대에 올라섰고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5%대 대출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중도금 납입일자가 지나서도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한 현장들이 나오는 등 집단 대출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받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청약 아파트 11곳 중 64%에 육박하는 7곳이 2순위에서도 청약 미달됐다. 인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경기 광주 오포추자지구 서희스타힐스, 충북 청주 서청주파크자이 등 4개 단지가 2순위 마감됐으며 1순위 마감 단지는 1곳도 없었다.
최근 청약 인기 지역이었던 대구·제주지역에서는 대구 내당동 킹스턴파크, 대구 신천동 오성2차가 일제히 2순위에서도 청약 미달됐다. 순위 내 마감된 단지들도 공급 물량이 작은 펜트하우스 등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저조하다.
서청주 파크자이는 지난 주말 사흘간 3만여 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청약에선 1452가구 일반분양에 당해·기타지역을 모두 포함해서도 4594명(평균 경쟁률 3.16대 1)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송도 호반베르디움３차 에듀시티도 첫날 펜트하우스 형태로 공급된 최상층 10가구만 1순위에서 평균 19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나머지 4개 주택형은 평균 경쟁률이 1.17대 1에 그쳤다.
청약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이유는 국정혼란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과 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중도금·잔금 대출 등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분양 계약자들은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신규 중도금 대출의 금리가 이미 4%대에 올라섰고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5%대 대출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중도금 납입일자가 지나서도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한 현장들이 나오는 등 집단 대출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받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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