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령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디지털산책] 범부처 바이러스 연구조직 필요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1702102251607001[1].jpg "[디지털산책] 범부처 바이러스 연구조직 필요하다")
요사이 우리나라의 정치권 및 사회 전반이 매우 복잡하고 시끄러운 상황에서 또 다시 가축 전염병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작년 말부터 발생하여 농장에 큰 피해를 주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좀 잠잠해지나 하였는데 다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큰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인류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거의 매년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철새에 의해 유입된다고 보여지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에 유입은 주로 중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로 추측되나 어떤 바이러스가 유입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올해는 특이하게도 두 가지 타입의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생해 방역에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 가축전염병에 대한 효율적인 과학적인 대응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바이러스의 유입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의한 차단 방법과 진단 방법 등이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에 철새에서 농장의 가금류로의 전파의 차단 방법과 신속하게 바이러스의 감염을 알아 낼 수 있는 진단방법의 연구 개발 및 활용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또한 더욱 효율적인 소독제 및 인력이 최소로 활용되면서도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살처분 방법의 개발도 필요하다. 요새 많은 수의 가금류의 살처분에 따른 큰 손실로 인하여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나 현재 백신을 대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이러스의 변이를 유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구제역의 경우에도 현재 사용하는 백신기술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체가 등의 백신 효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과학기술 및 감염성이 높은 구제역 바이러스를 작은 수의 바이러스를 좀 더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 또한 요구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이들 바이러스 전염병을 완벽하게 방어하기에는 아직도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미흡하다. 또한 이들 바이러스의 계속적인 변이는 과학적인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 및 구제역 바이러스의 계속적인 변이는 효율적인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 감염이 잘 되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변종의 출현은 무서운 대유행을 다시 일으켜서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개발은 단시간에 소규모의 연구로는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바이러스학, 면역학 등의 기초과학과 수의학, 공중 보건학, 임상의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조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수행해야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좀 더 근본적인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제로 사용 가능한 기술의 개발을 하여 신속한 과학기술을 기초로 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이미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대규모의 범부처 바이러스 연구조직의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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