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인터넷 암시장 다크웹` 차단 추진

미래부·IITP, 경찰청과 협력
"정보 수집·분석 시스템 개발
개인정부·마약 등 불법 거래
추적 성공률 95%로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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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중인 한 범죄수사드라마에서 범죄자는 일반인을 납치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이를 올려 비트코인을 받고 판매한다. 극 중 경찰은 사이트 추적이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이 사이트가 인터넷 암시장이라 불리는 '다크웹(Dark Web)'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개인정보·해킹툴·불법 음란물·마약·무기 등이 거래되는 다크웹의 근본적인 차단에 나선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미래부는 경찰청과 협력해 다크웹 정보 수집·분석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다크웹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접속을 위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암호화 및 접속 IP 세탁 등의 익명화 기술로 인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어 범죄에 주로 활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접속자와 서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관련 다크웹에 일부 시정요구 조치만을 취하는 상태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다크웹 내 범죄정보를 색인해 검색하고 토르, 프리넷(freenet), I2P 등 다크웹 브라우저 및 프로토콜과 다크웹 내 유통되는 암호화폐 분석을 통해 범죄자 정보를 프로파일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을 통해 국내의 다크웹 범죄사이트 도메인을 수집, 범죄자의 실제 접속 IP를 획득하고, 범죄에 이용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흐름도를 분석해 추적 성공률을 95% 이상 높이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실제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 10월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80여명을 검거했으나, 정부는 다크웹을 통한 범죄 실태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한국은 다크웹에 무방비 상태라는 질타가 나왔다.

미래부와 송희경 의원실에 따르면 대표 다크웹 브라우저인 토르에 접속하는 세계 하루 평균 접속자는 20만명인데 국내에서도 이 규모가 6000명~1만명에 이른다.

IITP 관계자는 "이 사업은 대학이 주관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며 오는 3월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다크웹을 원천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전무했는데 이를 통해 경찰 등에서 다크웹에서 이뤄지는 마약, 음란 등의 범죄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 과제는 공모로 선정된 대학을 통해 총 2년간 진행되며 정부 출연금 약 13억원이 투자된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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