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변동 폭이 전월 대비 급등하며 트럼프발 카오스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 일간 변동률은 평균 0.60%로 지난해 12월(0.34%) 대비 두 배로 뛰어올랐다. 그만큼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에 환율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널뛰기하는 통화는 원화만은 아니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 모두 변동성이 커졌다.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 탓이다.
그러나 미국발 통화전쟁은 사실상 예견됐다. 지난 2년간 미국 달러 가치는 14% 가까이 올랐지만 위안화나 엔화는 반대로 움직였다. 일자리 창출과 무역수지 개선을 강조하는 트럼프 입장에선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일 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을 죽이고 있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환율전쟁을 선포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주요 교역 파트너에 대해선 통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도 탄핵국면이라는 한계가 있다 해도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정치권과 정부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2017년, 자칫 환율전쟁의 파고에 휩싸일 경우 달러유출과 수출타격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한국은 미국에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올리는 나라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그러나 자화자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밖에선 환율 시한폭탄이 재깍거린다.
한국이 환율전쟁의 사정권에 포함돼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수출 회복세가 통상·환율 전쟁의 파고에 발목을 잡힐까 우려스럽다. 한국은 미국의 작년 가을 환율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와 함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4월에는 또다시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환율시장의 일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기준으로 교역대상국을 분석해 모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만일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원화 가치가 가파른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악재인 만큼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우리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미국 환율전쟁의 정면에 마주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줄고 있다. 두 나라 간 환율전쟁에서 완충기능을 할 여유자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커진단 얘기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가장 주요한 무역상대국이다. 우리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중 간 환율전쟁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 급선무다. 환율전쟁이 임박한 만큼 우리나라 역시 대미 수출입 전략을 비롯해 외화 유동성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에 환율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널뛰기하는 통화는 원화만은 아니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 모두 변동성이 커졌다.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 탓이다.
그러나 미국발 통화전쟁은 사실상 예견됐다. 지난 2년간 미국 달러 가치는 14% 가까이 올랐지만 위안화나 엔화는 반대로 움직였다. 일자리 창출과 무역수지 개선을 강조하는 트럼프 입장에선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일 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을 죽이고 있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환율전쟁을 선포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주요 교역 파트너에 대해선 통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도 탄핵국면이라는 한계가 있다 해도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정치권과 정부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2017년, 자칫 환율전쟁의 파고에 휩싸일 경우 달러유출과 수출타격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한국은 미국에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올리는 나라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그러나 자화자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밖에선 환율 시한폭탄이 재깍거린다.
한국이 환율전쟁의 사정권에 포함돼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수출 회복세가 통상·환율 전쟁의 파고에 발목을 잡힐까 우려스럽다. 한국은 미국의 작년 가을 환율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와 함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4월에는 또다시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환율시장의 일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기준으로 교역대상국을 분석해 모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만일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원화 가치가 가파른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악재인 만큼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우리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미국 환율전쟁의 정면에 마주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줄고 있다. 두 나라 간 환율전쟁에서 완충기능을 할 여유자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커진단 얘기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가장 주요한 무역상대국이다. 우리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중 간 환율전쟁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 급선무다. 환율전쟁이 임박한 만큼 우리나라 역시 대미 수출입 전략을 비롯해 외화 유동성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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