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역앱’ vs 카카오 ‘카톡비서’… 인공지능 ‘진검승부’

네이버 '파파고' 200만 다운로드
마켓 무료 앱 순위 상위권 선전
카카오, AI기반 개인비서 밑그림
생활밀착형 서비스 연내 선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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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AI 기반 통역 앱 '파파고'로 선전 중인 가운데, 올해 카카오는 4000만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AI 기반 개인비서로 진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파파고는 AI 기술 기반의 자동 통역 앱으로 작년 8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돼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현재 주요 앱 마켓 무료 앱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신경망 번역(NMT) 기술을 활용해 종전의 번역 서비스보다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파파고의 특징이다. 기존 통계 기반 번역이 단어·구 단위를 쪼개 번역하는 것과 달리 이 기술은 문장을 통째로 번역한다. AI가 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단어의 순서, 의미, 맥락 등을 반영한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간체, 일본어를 지원 중이며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 번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가 연내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 파파고팀은 지난달 1일자로 사내 조직에서 분사한 네이버랩스와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AI(자율주행 포함),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 조직으로 송창현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수장을 맡고 있다. 사용자 상황, 사용자 자체를 인지해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 적소에 제공하는 AI 기반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이 조직의 목표다.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올해 1분기 내 AI 기반 번역 기능을 적용한 웹브라우저 '웨일'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라인과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 J'를 통해 AI 기반 스피커 '스마트 스피커'도 선보인다. 프로젝트 J는 네이버의 AI 상품 개발 조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에 이어 스마트홈, 자동차 등 사용자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형태로 자사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게 네이버 구상이다.

작년 5월 '꽃 검색'으로 초기 단계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계절적 한계 등으로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카카오는 올해부터 AI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 행보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꽃 검색은 사용자가 다음 앱 내에서 꽃 사진을 촬영하면 꽃 이름을 자동 검색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 1일 AI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의 이 조직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카카오브레인의 구체적 액션플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궁극적으로 카카오톡이 AI 기반으로 이용자를 인지하고, 그와 관련된 사항을 스스로 학습하며 개인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카카오가 그리는 그림이다. 음성인식, 이미지인식, 자연어처리,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추천 기술 등 그동안 카카오가 개발해 온 AI 기술을 접목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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