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016·2015년 3분기 누적 매출 비교 <자료: 카카오>
| 2015년 3분기 누적 | 2016년 3분기 누적 | 증감율 | |
| 별도 재무제표 기준 | 6425억원 | 6200억원 | -3.5% |
| 연결 재무제표 기준 | 6905억원 | 1조104억원 | 46.3% |
네이버가 작년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오는 9일 2016년 실적 공개를 앞둔 카카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네이버의 실적 상승을 이끈 1등 공신인 광고사업이 카카오에게는 실적을 끌어내리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고, 특히 모바일광고 시장은 소비자의 상품 구매 채널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 카카오 간 주도권 경쟁이 전개 중인 시장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1조5000억원인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연평균 21% 성장, 2020년 3조3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국내 양대 포털 중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작년도 매출 4조 226억원, 영업이익 1조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32.7% 증가했다.
네이버의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사업이다.
이 회사는 작년 2조9670억원의 광고매출(전년 대비 27.8% 증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 3사(1조2300억원)와 3700여 국내 신문(1조5395억원)의 광고 매출 합산치보다 많은 수준이다.
특히 업계는 이 회사가 작년 11월 출시한 쇼핑검색광고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쇼핑검색광고는 쇼핑 영역에 검색광고를 도입한 것으로, 이용자가 특정상품을 PC, 모바일 네이버 검색 페이지에서 검색하면, 통합 검색 결과 페이지에 상품이 이미지와 함께 노출된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의 광고주가 쇼핑검색광고를 이용하면서, 작년 4분기 쇼핑 관련된 광고가 네이버 광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초반대에서 16.4%로 증가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 12만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쇼핑검색광고는 현재의 매출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전체 입점 중소상공인 12만명 중 잠재적으로 쇼핑검색광고주로 전환할 수 있는 풀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9일 2016년도 성적을 공개하는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광고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카카오의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광고매출은 3925억원으로, 2015년도 3분기 누적 광고매출(4471억원)보다 12.2% 줄었다.
이 같은 성적은 PC 데이터 트래픽 감소 영향과 모바일광고 시장 대응 카드가 미흡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광고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인 '새로운 플러스친구'(뉴 플러스친구)는 아직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어, 지난 4분기 역시 광고 매출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추정 근거다.
뉴플러스친구는 기업·개인 콘텐츠공급자(CP)들이 사람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이용자 개별 성향에 맞춰 카카오 채널을 통해 노출하는 광고상품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플러스친구에 상품 구매·예약 기능을 적용해 오는 3월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3% 증가했다.
하지만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의 실적을 제외한 카카오만의 별도 매출은 62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과 게임 사업 호조에 따른 콘텐츠사업 매출 증가로 작년 매출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 1000억원대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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