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 비관과 절망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젊은 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못 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7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1982년 이후 출생자)의 경제 낙관지수는 -1%로 조사 대상국 27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51%), 페루(47%), 브라질(43%), 필리핀(35%) 등 신흥국 밀레니얼 세대보다 낙관지수가 훨씬 낮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올해 말 최대 15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가구 당 빚이 7800만원, 국민 1인당 빚이 2900만원이 된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부채가 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이른바 한계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12.3%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5년 14.8%까지 증가했다. 자영업자들, 나이가 든 노령층이 주로 한계가구다.
특히 올해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국내 대출과 상환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계가구는 우리 경제의 가장 무서운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그동안은 낮은 이자율에 근근이 버티던 한계 가구가 대출이자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황을 보면, 5대 시중은행의 1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3.30~3.58% 수준이다. 작년 6월(2.66~2.92%)에 비해 반년 만에 0.7%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앞으로 금리는 더 오를 게 명백하다. 금리가 오르면 당장 자영업자들이 줄 파산할 위험이 높다. 한은이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오르면 폐업위험도가 7∼10.6% 오른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폐업위험도가 10.6% 상승,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년층이 직장에서 은퇴한 후 많이 차리는 치킨집과 소규모 식당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IMF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건설 등 제조업 구조조정 진척이 느려, 이 분야 한계 기업의 취약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별 한계기업 중 채무 구조조정 중인 기업은 2014년 159곳에서 2015년 229곳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건설투자가 양호하고 반도체 호조로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소비심리 악화와 제조업 고용부진이 지속돼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는 수출감소, 내수침체, 주력업종 부실화, 서민경제 붕괴 위험성 등 마치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온 나라가 민간인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매우 혼란한 정치이슈에만 매몰돼 빠르게 병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고칠 수 있는 황금 시간을 놓칠까 심히 우려된다. 지금은 정부 재정 지출 확대, 한계가구 관리 등 가동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절망에 빠진 경제를 어떻게든 희망의 경제로 바꿔야 할 때다.
우리나라 젊은 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못 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7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1982년 이후 출생자)의 경제 낙관지수는 -1%로 조사 대상국 27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51%), 페루(47%), 브라질(43%), 필리핀(35%) 등 신흥국 밀레니얼 세대보다 낙관지수가 훨씬 낮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올해 말 최대 15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가구 당 빚이 7800만원, 국민 1인당 빚이 2900만원이 된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부채가 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이른바 한계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12.3%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5년 14.8%까지 증가했다. 자영업자들, 나이가 든 노령층이 주로 한계가구다.
특히 올해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국내 대출과 상환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계가구는 우리 경제의 가장 무서운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그동안은 낮은 이자율에 근근이 버티던 한계 가구가 대출이자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황을 보면, 5대 시중은행의 1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3.30~3.58% 수준이다. 작년 6월(2.66~2.92%)에 비해 반년 만에 0.7%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앞으로 금리는 더 오를 게 명백하다. 금리가 오르면 당장 자영업자들이 줄 파산할 위험이 높다. 한은이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오르면 폐업위험도가 7∼10.6% 오른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폐업위험도가 10.6% 상승,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년층이 직장에서 은퇴한 후 많이 차리는 치킨집과 소규모 식당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IMF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건설 등 제조업 구조조정 진척이 느려, 이 분야 한계 기업의 취약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별 한계기업 중 채무 구조조정 중인 기업은 2014년 159곳에서 2015년 229곳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건설투자가 양호하고 반도체 호조로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소비심리 악화와 제조업 고용부진이 지속돼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는 수출감소, 내수침체, 주력업종 부실화, 서민경제 붕괴 위험성 등 마치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온 나라가 민간인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매우 혼란한 정치이슈에만 매몰돼 빠르게 병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고칠 수 있는 황금 시간을 놓칠까 심히 우려된다. 지금은 정부 재정 지출 확대, 한계가구 관리 등 가동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절망에 빠진 경제를 어떻게든 희망의 경제로 바꿔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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