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웹툰 플랫폼업체 '코미카'
텐센트동만에 13편 연재 시작
한·중 배급사 설립후 첫 결실
네이버·탑코도 중국공략 강화
텐센트동만에 13편 연재 시작
한·중 배급사 설립후 첫 결실
네이버·탑코도 중국공략 강화
토종 웹툰이 만리장성을 넘고 있다. 중국 사업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중국 콘텐츠 플랫폼에 연재 작품을 늘리는 등 한한령(限韓令)에도 '웹툰 한류'가 식지 않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웹툰 플랫폼 '코미카'는 중국 최대 웹툰·애니메이션 플랫폼인 '텐센트 동만'에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텐센트동만은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월 9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월 10억 건 조회수를 달성한 작품 30여 편을 보유하고 있다. 코미카는 소녀의 마음으로, 더 키친 부오노, 21개월 러브레터 등 13편의 웹툰을 공급한다.
이는 앞서 코미카의 모회사인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가 중국 게임사인 창유와 함께 중국 현지에 최초의 한·중 웹툰 배급사 '창만'을 설립한 뒤, 첫 결과물이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안정적 콘텐츠 공급을 위해 중국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선택했다. 현재 창만 측에서 번역과 내용 수정 등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텐센트와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현지법인 설립 대신 플랫폼을 통한 중국 진출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최근 자회사 포도트리와 텐센트동만의 직접 계약으로 웹툰 20편을 공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유료 서비스를 전제로 계약을 맺었고, 텐센트와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
카카오는 2015년부터 '텐센트동만', 중국 최초의 만화 사이트 '요유치(U17)',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콰이콴', 웹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미람만화' 등에서 60여 개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와 '거울아씨전', '부탁해요 이별귀' 등 5개 웹툰의 영상화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카카오는 중국 현지 진출 작품을 중심으로 2차 판권 등 지적재산권(IP)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국의 유료 콘텐츠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이용자들은 독특한 소재와 판타지 요소가 포함된 웹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라인 웹툰'을 운영하는 네이버와 웹툰 플랫폼 '탑툰'을 운영하는 탑코는 올 상반기 각각 중국 법인, 홍콩 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는 안정적 현지 서비스와 현지 작가 발굴을 위해 '네이버 웹툰 차이나'(가칭)을 설립해 웹툰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탑코는 홍콩을 기점으로 중국 전역에 웹툰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성인 웹툰에 대한 제약이 많은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 일반 웹툰을 중심으로 번역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회사는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중국 당국의 한한령에 따른 제약이 적은 편"이라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있지만, 현지화 작업으로 토종 웹툰이 중국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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