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면 나오던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관련 소식이 올해는 사라졌다. 통상 3월 실시하는 대기업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도 늦춰지거나 무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크게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청년 백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채용마저 줄 경우 우리 사회와 경제가 더 활기를 잃고 자칫 장기 불황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
대기업들이 새해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돼가는 시점인데도 올해 채용 일정이나 규모 등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 총수들이 특별검사제의 수사선 상에 오르내리는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특검 수사를 받는 통에 채용 계획 등을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난해 연말 진행했어야 할 인사가 미뤄지면서 연쇄적으로 채용 규모나 일정 등 어느 것 하나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외적인 변수들은 기업이 채용 일정을 잡는데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발언으로 인해 기업들은 투자를 비롯한 수출 전략 전반을 새로 짜야 할 상황에 처했다. 당장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베트남 등에 진출해 우회 수출 전략을 짰던 우리 기업들은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게 생겼다. 또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식 선언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전자 업체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FTA를 '최악의 협상'으로 평가하는 점도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현재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아직 올해 채용규모나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총수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 인사까지 하지 못해 채용 얘기를 꺼내기도 어렵다. 일부에서는 올 상반기 채용은 어렵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지난 연말 인사를 하지 못하고 2월에야 이를 마칠 수 있어 상반기 채용이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 SK그룹이나 LG그룹도 1월 말이 됐는데도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검토만 하고 있다. 안팎의 변수가 너무 많아 선뜻 채용 안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사람만 뽑아놓으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채용을 크게 줄일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후폭풍은 너무 크다. 안팎의 변수가 있다지만 실적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들이 충분히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는 하지만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의 한 구성으로 각종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어렵다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미래 역시 없다. 갈수록 탄력을 잃어가고 경제와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청년을 위한 채용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기업들이 새해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돼가는 시점인데도 올해 채용 일정이나 규모 등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 총수들이 특별검사제의 수사선 상에 오르내리는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특검 수사를 받는 통에 채용 계획 등을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난해 연말 진행했어야 할 인사가 미뤄지면서 연쇄적으로 채용 규모나 일정 등 어느 것 하나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외적인 변수들은 기업이 채용 일정을 잡는데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발언으로 인해 기업들은 투자를 비롯한 수출 전략 전반을 새로 짜야 할 상황에 처했다. 당장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베트남 등에 진출해 우회 수출 전략을 짰던 우리 기업들은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게 생겼다. 또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식 선언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전자 업체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FTA를 '최악의 협상'으로 평가하는 점도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현재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아직 올해 채용규모나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총수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 인사까지 하지 못해 채용 얘기를 꺼내기도 어렵다. 일부에서는 올 상반기 채용은 어렵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지난 연말 인사를 하지 못하고 2월에야 이를 마칠 수 있어 상반기 채용이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 SK그룹이나 LG그룹도 1월 말이 됐는데도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검토만 하고 있다. 안팎의 변수가 너무 많아 선뜻 채용 안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사람만 뽑아놓으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채용을 크게 줄일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후폭풍은 너무 크다. 안팎의 변수가 있다지만 실적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들이 충분히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는 하지만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의 한 구성으로 각종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어렵다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미래 역시 없다. 갈수록 탄력을 잃어가고 경제와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청년을 위한 채용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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