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속성별로 자동 생성·관리
비정형 빅데이터 처리에 '강점'
2020년까지 연평균 30.7% 성장
비정형 빅데이터 처리에 '강점'
2020년까지 연평균 30.7% 성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타고 최근 스토리지 시장에서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발간한 IDC 마켓스케이프: 세계 오브젝트스토리지 벤더 평가(IDC MarketScape: Worldwide Object-Based Storage 2016 Vendor Assessment) 보고서에 따르면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매년 30.7% 성장해 시장 규모가 198억달러(23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란 한국어로 '객체 저장소'로 특정 파일에 대한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보관-관리한다. 데이터를 특정 구간으로 나눠 블록 단위로 관리하는 NAS, SAN 등의 블록 스토리지와 달리 파일을 개별 속성별로 관리가 가능해 비정형 데이터 중심의 빅데이터 처리에 강점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구글 같은 외국계 기업은 일찌감치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구축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콘텐츠 저장, 분석 등을 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핵심 장비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초창기엔 카카오톡에서 주고받는 이미지와 동영상들을 모두 NAS에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용자 수와 트래픽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스토리지 인프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카카오는 대규모 분산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했다.
한편 IDC에 따르면 현재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IBM, HDS, 델EMC 등이 선두기업으로 선정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넷앱, 레드햇 등이 추격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BM은 지난해 10월 오브젝트 스토리지 전문업체 클레버세이프를 인수하고, HDS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히타치 콘텐트 인텔리전스(HCI)'를 통해 오브젝트 스토리지 역량을 강화했다. 델EMC도 지난해 11월 오브젝트 스토리지 신제품 델EMC ECS' 3.0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환경에서 기존의 스토리지 시스템은 구동이 복잡하고 제약이 많은 데 반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데이터 가치와 저장 비용을 균형 있게 조율한다"며 "최근 모바일 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블록 스토리지가 아닌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사용되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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