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상품 속속 출시
중도 해지·연체 우려 낮아
연계영업 수익창출 효과도
중도 해지·연체 우려 낮아
연계영업 수익창출 효과도
경기침체로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거나 보험을 해약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사들은 오히려 고액자산가를 위한 금융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불황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은 중도 해지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여유로운 자금 상황으로 연계 영업까지 가능해 금융사 수익성 증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고액자산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세대간 자산이전도 가능한 '교보노블리에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소 10억원 이상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 즉시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자산이 많은 자산가가 사망할 경우 부족한 상속세 부담을 보험금으로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계약승계제도를 통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계약을 승계할 수 있어 자산이전도 가능하다.
한화생명도 일찍이 상속자산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경영인 정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도 보험금이 기간에 따라 증가하는 체증형상품으로 선택해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가입 금액별로 구분해 플래티넘유니버설종신보험(3억원 이상)과 VVIP유니버설종신보험(10억원 이상), 헤리티지유니버설종신보험(30억원 이상)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카드사와 은행들도 VIP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연회비가 250만원에 달하는 VVIP 전용 카드를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 부담이 높은 대신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등 기존 신용카드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VIP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모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명문가문 증여신탁'을 내놓고 있고,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성년후견 지원신탁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신탁'상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VIP 마케팅을 적극 벌이고 있는 데는 상속에 관심이 많은 고액자산가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금융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지속 출시한 데는 금융상품을 중도 해지하거나 연체 위험이 낮은 데다 연계영업을 통해 금융사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액자산가들도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
고액자산가들은 중도 해지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여유로운 자금 상황으로 연계 영업까지 가능해 금융사 수익성 증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고액자산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세대간 자산이전도 가능한 '교보노블리에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소 10억원 이상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 즉시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자산이 많은 자산가가 사망할 경우 부족한 상속세 부담을 보험금으로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계약승계제도를 통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계약을 승계할 수 있어 자산이전도 가능하다.
한화생명도 일찍이 상속자산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경영인 정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도 보험금이 기간에 따라 증가하는 체증형상품으로 선택해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가입 금액별로 구분해 플래티넘유니버설종신보험(3억원 이상)과 VVIP유니버설종신보험(10억원 이상), 헤리티지유니버설종신보험(30억원 이상)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카드사와 은행들도 VIP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연회비가 250만원에 달하는 VVIP 전용 카드를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 부담이 높은 대신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등 기존 신용카드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VIP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모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명문가문 증여신탁'을 내놓고 있고,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성년후견 지원신탁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신탁'상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VIP 마케팅을 적극 벌이고 있는 데는 상속에 관심이 많은 고액자산가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금융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지속 출시한 데는 금융상품을 중도 해지하거나 연체 위험이 낮은 데다 연계영업을 통해 금융사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액자산가들도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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