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평택공장 본격 가동
수익성 제품 위주 실적 향상
'아이폰8'에 패널 공급따라
디스플레이 최대 6조 예측
시장 포화·'노트7'악재 영향
IM부문은 10조대 유지할듯
수익성 제품 위주 실적 향상
'아이폰8'에 패널 공급따라
디스플레이 최대 6조 예측
시장 포화·'노트7'악재 영향
IM부문은 10조대 유지할듯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40조원'의 벽을 깨며 역대 최고의 해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의 주역이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 데 따른 것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년 연속으로 200조원대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연간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13년 36조79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조1600억원, 13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각각 10%대, 30%대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에 주력하고 수익성 위주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올해 중반부터 경기도 평택에 있는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가공하는 만큼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2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 유력시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매출 26조93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애플의 첫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아이폰8'에 상반기부터 패널을 공급해 실적 급상승이 점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OLED 채용이 증가해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LCD 사업은 비수기이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6조원으로 예측한다.
변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악재를 털고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재기에 성공하느냐다. 지난해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이 10조810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0조원대를 유지했다. 노트7 악재가 남아있어 올 상반기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IM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다. 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성장 둔화를 예고한다. 이와 맞물려 경쟁 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1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삼성이 올해 IM부문에서 10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샤프발 TV패널 대란으로 인한 대형 TV의 공급 차질이 올해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샤프로부터 공급받았던 60~70인치 대형TV 패널을 65인치, 75인치 모델로 전환 판매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전사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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