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8 단종에 따른 고부가 부품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6조330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해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략 거래선 수요 감소와 경영 효율화 비용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9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1조3450억원, 영업손실 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디지털모듈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8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12% 감소했으나 중국, 대만 등 주요 거래선에 대한 듀얼 카메라 모듈 등 고 사양 제품 판매 증가와 자동차용 모듈 공급이 늘어나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칩부품 부문은 전 분기 보다 소폭 감소한 44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거래선의 고부가품 수요 감소로 전 분기보다 감소했으나 주요 거래선의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기판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단종과 PC 출하량 감소에 따른 해외 거래선의 재고 조정으로 전 분기보다 10% 감소한 2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 신규 모델의 부품 공급을 늘리고 주요 거래선에 듀얼 카메라 모듈, MLCC를 비롯해 EMC, 기판 등 공급 제품 다변화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 신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MLC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공장을 거점으로 고부가 제품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부품의 경우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고용량 MLCC 등 제품군 강화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를 차세대 패키지 기술인 PLP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 양산을 시작으로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