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SK하이닉스 PR팀 선임
![[발언대] `반도체 신화` 이어가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701/2017012402102269781001[1].jpg "[발언대] `반도체 신화` 이어가려면")
대한민국은 현재 국내 두 업체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에서의 점유율은 75%에 달하며, 특히 모바일 D램의 점유율은 87.3%로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 그동안 1등이라고 자부하던 산업에서 많은 실패 사례를 보았으며, 세계적으로 강한 경쟁상대들이 수시로 반도체 코리아를 넘보고 있다. 중국은 약 170조원대를 투입해 국가적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밝혔고, 미국은 반도체 주도권 회복을 위해 백악관 주도하에 민관 공동 자문단인 반도체 워킹그룹(Semiconductor Working Group)을 신설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와도 같다. 사상 최대의 실적이 눈앞에 있지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물장구치는 그 노력을 더욱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그 노력 중 하나로 기업들은 더 앞선 기술,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M14신규 공장 건설에 이어, 지난달 2조2000억원 규모의 청주 3D낸드플래시 신규 공장 건설 발표, 중국 우시공장에 9500억원 규모의 보완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준비를 알렸다.
기업의 투자 의지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지속해서 투자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마련도 중요하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때에 애플, 구글 등 대표 IT기업 CEO들을 만나 이들이 원하는 정부(The Government We Need)에 관해 얘기를 들었다. 트럼프는 "여러분들은 놀라운 기술혁신을 계속 일으켜야 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전화하라고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반도체 코리아가 지속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 IoT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곳에 반도체가 필요하게 됐고, 미래 반도체 시장을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반도체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후대에 세계 시장을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산업을 넘겨주기 위한 노력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숙제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동안 반도체 코리아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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