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첫 신차 출시
현대차도 그랜저 모델 예정
기아차는 '니로' 돌풍 지속
현대차도 그랜저 모델 예정
기아차는 '니로' 돌풍 지속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지난해 업계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7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하이브리드 신차인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 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보름 만에 연간 목표로 제시했던 1200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리터당 19.3㎞의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앞세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작년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431대)와 맞먹는 연간 판매량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만의 특징으로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를 통한 최고출력 215마력의 힘을 강조해 기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자 한다.
지난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고도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로 전년보다 36.3% 감소한 6914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시 예년 수준인 연 1만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의 흥행 돌풍을 올해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니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이후 9개월 만에 1만8710대가 팔리며 국산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신기원을 열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신형 K7에 추가한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판매도 기대를 모은다. 기아차는 신형 K7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 목표를 6000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토요타·렉서스는 올해 별다른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기존 베스트셀링카의 판매를 더욱 견고하게 할 부가 프로그램을 연초부터 선보이면서 경쟁 차종에 대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약점인 차량의 잔존가치를 53%까지 보장해주는 '잔존가치 보장형 운용리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2.4%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과 3년간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범퍼 손상을 복원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판매·서비스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혼다의 가세로 한·일 하이브리드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업체마다 하이브리드차 제품군을 계속해서 늘리는 추세인 데다 정부의 친환경차 진작 정책도 맞물리면서 올해도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