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식 부산진경찰서 경위
![[발언대] 자전거 준법 운행 생활화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1/2017012302102269607001[1].jpg "[발언대] 자전거 준법 운행 생활화해야")
오늘날 자전거는 이동의 편리성 뿐만 아니라 각종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국민건강증진과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사회, 경제적 효과가 커져가고 있다.
자전거 인구 1200만 명 시대가 되면서 최근 3년간 자전거와 보행자, 자동차가 뒤섞이면서 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94건이던 자전거 사고는 이듬해 232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72건에 달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매년 4∼6명이 자전거 사고로 숨졌으며, 232∼286명이 다쳤다고 한다. 자전거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고 주행 중 의무를 위반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는 무려 64.2%로 과반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운전자는 법규를 준수해 안전 운전해야 하며 보행자 보호 의무는 모든 운전자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안전한 자전거 운행을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안전장구의 착용이다. 자전거 교통사고의 70% 가량이 머리부상인 만큼 안전모의 착용은 필수이며 팔꿈치와 무릎을 보호하는 장구의 착용도 중요하다. 둘째, 운행 중 휴대폰의 사용이나 이어폰의 착용은 주의태만으로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음주운행을 해서는 안된다. 음주로 인해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사고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넷째, 야간 운행시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야 한다. 어두운 야간에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끝으로, 불가피하게 차로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교통신호를 지키고 뒤따르는 차량에 적절한 수신호를 사용해 진행할 방향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서로 원활하고 안전한 운행이 요구되며 불의의 사고 발생시 112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자전거 사고는 법적으로 교통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동차사고와 비슷한 법적 책임을 갖게 되며 사고보상 또한 자동차 사고와 같이 과실여부를 묻게 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의해 자전거가 '차'로 간주돼 인도 및 횡단보도 등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행자와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 보상 및 민·형사상 책임이 따른다. 따라서 자동차사고나 상해, 사망 등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듯, 자전거보험도 가입이 바람직하다. 자전거 보험이란 자전거를 타는 중에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자전거보험에 가입돼 있다 해 안심할 수 없다. 자전거 대 차량 교통사고의 경우 대부분 자전거운전자의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과 제도들은 이를 공감하고 생활 속의 한 영역으로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시민문화가 형성될 때 그 참된 효과가 발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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