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마감 처리 불량 만연
본사 AS 응대 미흡 아쉬워"
본사 AS 응대 미흡 아쉬워"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불리한 연비에도 내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타는 이유는?](http://contents.dt.co.kr/images/201701/2017012302100832808001[1].jpg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불리한 연비에도 내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타는 이유는?")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6) 포드 익스플로러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포드 익스플로러는 2m 가까운 폭에 5m가 넘는 길이를 갖춘 크기로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차량이 큰 만큼 무겁고 연비에 불리하지만, 이를 극복할 만한 매력으로 작년 수입 가솔린 SUV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포드 익스플로러 3.5 리미티드 모델을 구매한 윤성훈(43)씨도 대형차에 대한 '로망'으로 차를 선택했다. 윤씨는 "미국을 여러 차례 다녀오면서 광대한 지평선을 가로지르는 대형차에 대한 감성이 가득했는데, 픽업트럭의 선택지가 없는 국내에서 이를 채워줄 최고의 차가 포드 익스플로러였다"고 말했다.
차를 고를 때는 순전히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했지만, 정작 세 명의 딸이 차를 더 사랑하게 됐다. 윤씨는 "아이들과 주말 레저를 즐기는 데 커가면서 5인승 승용차로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익스플로러로 바꾸니 넓은 실내 공간에 깔끔한 실내 디자인 때문에 아이들이 더 만족하더라"면서 "7인승 이상의 차량은 3자녀 가정에 취·등록세 면제 혜택을 주는데 익스플로러의 경우 300만원이 넘는 세금 혜택이 있던 점에서 저와 같은 다자녀 가구에 특히 추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거친 느낌의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은 우드와 크롬의 적절한 조화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비좁은 여타 대형 SUV의 3열과 달리 익스플로러는 박스 형태의 후미 디자인으로 3열의 머리 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차의 선택부터 자녀들의 만족까지 행복이 가득했던 차지만, 출고 이후에 몇 차례 차량의 품질과 본사의 미흡한 사후관리(AS) 대응에 실망하면서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하락했다. 윤씨는 "차량 출고 후 도장과 마감 불량이 두 군데 발견했다. 담당 영업사원에 바로 연락해 조치를 요청했지만 3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본사에 직접 피해 보상을 요청하라고 떠넘길 뿐이지만 이 역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본사 담당자와 통화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차량 하자에 대한 수리와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본사로 보냈더니 영업사원이 전화로 차량 수리와 소모성 부품 보증을 3년·6만㎞에서 5년·10만㎞로 연장해 주겠다고 했다. 제안은 제가 거절했고 소송으로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고객 불만에 대해 처음부터 성의 있게 인간적으로 접근했다면 이렇게 커질 일도 아니었는데 참 한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윤씨에 따르면 이러한 유사 사례가 포드코리아 동호회 내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본사 측의 대응도 한결같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의 마감처리와 관련한 촌극이 만연한데 포드코리아 스스로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 기울이고 응대 수준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윤씨는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