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날 정오 90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취임식을 하고 역사적인 트럼프 시대의 막을 올렸다.
트럼프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했다. 이어진 2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미국 우선주의, 중산층 복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시민은 우리나라 재건을 위해, 약속 실현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일자리를, 국경을, 부를, 꿈을 되찾겠다. 내 단순한 두 가지 규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자리 대통령'임을 내세웠다.
미국 우선주의도 거듭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순간부터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족의 혜택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소수 기득권 정치인이 특권을 독점했다며 1월 20일은 국민이 지도자가 되며, 소외됐던 사람도 더 이상 소외되지 않게 되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워싱턴DC로부터 권력을 이양해 그것을 여러분 미국인에게 되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우리는 외국 산업의 배를 불렸으며 다른 나라의 군대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우리 군대는 매우 애석하게도 고갈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국가의 국경을 지켜주면서 우리나라 국경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해외 파병에 수조 달러를 쓰면서 미국 기간시설은 고치지 않고 방치했다"며 "미국 때문에 다른 국가들은 부유하게 됐지만 우리나라의 저력과 부와 힘은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공장은 하나씩 문을 닫거나 수많은 노동자만 실업자로 남게 됐다"며 "우리 중산층의 부는 사라졌고, 그 부가 전 세계로 나눠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을 다시 강화하고 미국 시민들의 부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다리와 교량 철도를 미국 전역에 재건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동맹 강화를 통해 이슬람 국가(ISS)를 지구상에서 반드시 격퇴하겠다고 강조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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