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이버전 역량 강화 경쟁… 북한도 인력 6800명 대대적 확대

북 인력 6800명으로 확대
조기대선 예상 한국 비상
주변국보다 대비책 '미미'
인력ㆍ예산 확보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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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이버전 역량 강화 경쟁… 북한도 인력 6800명 대대적 확대

올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국제 정세의 격랑 속에 사이버전 대응역량 투자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8일 디지털위험 조사업체 스토로츠프리드버그(Stroz Friedberg)는 최근 발간한 '2017년 사이버보안 예측(2017 CYBERSECURITY PREDICTIONS)' 보고서에서 올해 각 국가간 사이버 전쟁이 어느 때보다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이 사이버전 역량을 높여가며 미국뿐 아니라 올해 유럽, 남미 등에서 치러질 선거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는 이란의 사이버 부대가 최근 수년 동안 이스라엘의 기관과 인공위성 공격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사우디은행을 해킹하고, 터키 전력시설을 12시간 동안 공급 중단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해까지 국가 예산의 2%로 유지하던 국방비를 올해 5%까지 확대하고 사이버 전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또한 올해 총선이 예정되어있어 유럽연합(EU)은 러시아 해킹에 대비한 새로운 사이버 방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사이버전 협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설치한 '전략적 통신 사무실(strategic communications office)'의 인력을 확대해 러시아 등 해외국가의 선거 개입을 막는다는 목표다.

한국도 올해 조기 대선이 예상되고 있어 사이버 공격을 통한 북한의 선거 개입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준청문회에서 "북한과 같이 기술이 정교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라들이 이제는 공격적 사이버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고 말했다. 실제 국방부가 지난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사이버전 인력을 기존 6000명에서 6800명으로 확대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사이버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비책은 주변 국가와 비교할 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KISA가 주최한 '2017년 정보보호 이슈 및 정보보호 유망기술' 발표회에서 "미국, 중국, 북한 등 해외에서는 사이버전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계속 노출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와 투자가 아직 미미해 차기 정부에서는 사이버 안보를 국정과제로 필수로 포함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개입한 것을 인정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최근 미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1%가 사이버 공격을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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