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한 무역 리스크 … 소비재·전자상거래로 뚫어야
미 금리·중 정책·보호주의 등 변수
개도국 개발투자 → 소비위주 개편
세계 온라인 교역 1조 6700억 달러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구조 갖춰야
미 금리·중 정책·보호주의 등 변수
개도국 개발투자 → 소비위주 개편
세계 온라인 교역 1조 6700억 달러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구조 갖춰야
![[알아봅시다] 2017년 글로벌 교역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701/2017011802101857798001[1].jpg "[알아봅시다] 2017년 글로벌 교역 전망")
해마다 지속되는 불황과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한국 기업들은 앞다퉈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무역은 지난 30년 간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글로벌 국제 분업구조가 확대되면서 황금기를 맞았지만 최근 몇년 간 세계 무역은 정체 상태로 반전됐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세계 주요기관은 올해에도 1.8%∼3.1% 사이에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역의 위축은 선진국 경기의 회복 지연, 중구 등 신흥국의 투자와 수출 부진, 자원 수출국 경기 침체 등의 경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글로벌 무역리스크=올해 글로벌 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정책, 브렉시트 협상 개시, 국제유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2∼3차례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교역에 동전의 양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투자자금의 신흥국 이탈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의한 소비·투자 위축이 예상됩니다. 또 미국경기 회복 기대와 달러화 강세, 저유가 등으로 미국의 수입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그러나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확대할 전망이어서 한국의 대미 수출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내수와 구조조정 중심의 성장정책은 올해 세계 무역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가공무역 제한과 소재부품 산업의 발전 정책으로 인해 중간재와 자본재 위주의 수입 기조 위축이 예상됩니다. 대신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수입 제품이 고급화되고 생활소비재의 수입 수요가 확대되면 한국의 소비재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초 한때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올해는 평균 50∼6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는가도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세계 경제성장의 파이가 줄어들면서 현재 세계 무역기반은 철강, 화학을 비롯한 대부분 제조 산업에서의 만성적인 공급 과잉과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수입 규제 강화 움직임과 미국-중국 간 통상 마찰이 예상됩니다.
![[알아봅시다] 2017년 글로벌 교역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701/2017011802101857798001[2].jpg "[알아봅시다] 2017년 글로벌 교역 전망")
◇중간재는 줄고, 소비재는 증가=최근 세계 무역시장에서는 중간재 교역이 줄어들고 소비재 교역이 증가하는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간재 교역 감소는 그동안 중간재의 수입처인 자원 개발국의 수입 수요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줄어들고,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의 중간재 자급률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자국의 고용 창출과 산업육성을 위해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반면, 소비재 교역은 전세계적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산층이 급부상하면서 소비패턴의 고급화와 범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무역이 과거와 같은 개발투자보다는 소비위주로 서서히 재편되면서 현재 물량과 단가 측면에서 모두 신흥국보다는 선진구이 주도하는 형국입니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성창축이 서비스와 ICT로 옮겨감에 따라 제조업 분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공급과잉 속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보호무역의 영향이 확대되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세계 무역 부진에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 무역이 회복된다하더라도 신흥국 투자 붐이 있던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교역 급부상=국경간 온라인 거래의 급신장도 소비재 교역이 확대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6.2% 늘어난 3조8000억 위안(647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전년보다 25.0% 증가한 1조6700억 달러(1949조원)인 것에 비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성장 공헌율도 46%에 이르는 셈입니다.
2019년이면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세계 인터넷 소매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딜로이트 차이나는 전했습니다.알리바바 산하 시장 조사기관인 알리리서치는 전자상거래 교역 규모가 2020년에는 약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자상거래는 세계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습니다.
박미영기자 mypark@
자료제공=국제무역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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