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연예인급 미녀’ 친구신청 좋아했더니… 개인정보 술술~

사용자들 빅데이터 분석 악용
정보 수집·불법광고 등 성행
SNS 정보 유출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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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연예인급 미녀’ 친구신청 좋아했더니… 개인정보 술술~
최근 피싱조직이 미녀 프로필 사진을 올린 뒤 친구신청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남성 박모씨(35세)는 페이스북을 하다가 연예인 수준의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 프로필 사진을 내 걸은 낯선 사람의 친구신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막상 신청자의 담벼락에는 불법 스포츠토토와 성매매 광고글만 가득했다.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짜 프로필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친구신청을 한 뒤 이를 개인정보 수집과 불법광고 등으로 악용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 피싱조직이 명함수집 등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면, 지금은 SNS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일반적으로 인맥을 넓히고 관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개방형 SNS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에 직장, 연락처, 가족관계, 주소 등 신상을 입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가입 후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해도 페이스북에서 지속적인 메시지를 통해 완성도 높은 프로필을 요구한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피싱조직은 페이스북의 이 같은 특징을 노리고 가짜 프로필 계정을 통해 무작위 다수에게 친구신청을 한다. 대부분의 프로필 사진이 미남·미녀 사진으로 돼 있어 많은 사람이 무심코 수락을 누른다. 실제 페이스북 한 사용자는 "최근 예쁜 여성 십여 명이 친구신청을 해 모두 수락을 했는데, 프로필에 들어가 보니 게시판이 텅 비어있거나 이상한 광고만 넘쳐 아차 싶었다"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도박 같은 스팸 문자가 요즘 들어 더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피싱조직은 친구수락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와 사진을 수집하고, 이를 다시 가짜 계정을 만드는 행위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이스북에 의심되거나 사칭 계정이 있으면 신고기능을 통해 차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보안을 위해 모르는 사람의 친구 요청은 수락하지 말 것을 공식 페이지를 통해 당부하고 있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지난해 북한이 유령 기관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성 직원을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외교부, 통일부 등 공직자들과 친구를 맺고 정보를 빼내는 행위를 시도했다고 사용 주의를 당부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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