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경제 정치

반기문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로 국민대통합 이뤄야"

인천공항서 귀국 회견 열어
사실상 정치권과 연대 의사
"공직자로서 부끄러움 없다"
박연차 금품전달 의혹 일축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7-01-12 20:10
[2017년 01월 13일자 4면 기사]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고국으로 영구 귀국한 반 전 총장은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로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본격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전 미리 준비한 A4지 2장 분량의 귀국 메시지는 국민 대통합, 소통, 외교·안보 강화 등이 핵심 내용이다.

그는 "현재 한국 상황은 총체적 난관으로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며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대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권력의지가 아닌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정치권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결단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거취 표명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반 전 총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유력 후보를 의식한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뭐가 중요한가,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 재앙"이라며 "정치권은 유감스럽게도 광장 민심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이해관계를 따지고 있는데 개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 동안의 유엔사무총장 경험과 소회를 밝히며 외교·안보 부문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직접 겪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슈 뿐만 아니라 국내 정세의 특수성을 감안한 안보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나는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을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의식한 듯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이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총장은 최근 제기된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관련 "5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인류를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에 즈음해 제 개인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떠돌고 있고, 방송·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그 모든 것이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귀국 메시지 전달 후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서 시민들을 만난 뒤 승용차 편으로 사당동 자택으로 향하는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자 야권은 본격적인 '검증 공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정 나라 위해 몸을 불사르겠다면 철저한 국민 검증에 임해야 한다"며 "귀국선언을 넘어 대선 출마선언을 방불케 했다. 자신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의혹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반 전 총장이 패권과 기득권을 비판하며 대통합 메시지를 발표했는데, 말이야 맞는 말"이라면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검증전을 예고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선풀달기 운동본부
연예 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