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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역할 인정한 페이스북… 국내 포털과 `상반된 행보`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 가동
미디어블로그 통해 이용자가
신뢰 가능한 정보 제공 목적
뉴스게시 방법·기능 언론사와
협력… 언론과 관계강화 나서
네이버·카카오 등 양대포털은
"포털은 언론아니다" 입장고수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7-01-12 16:08
[2017년 01월 13일자 1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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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한 페이스북이 이젠 스스로를 언론으로 칭하고 나섰다. '포털은 언론인가'라는 논란에 일관되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 온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포털과 상반된 행보여서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11일(현지시간) 미디어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뉴스 게시의 방법과 기능을 언론사와 협력해 진행하고, 언론과 관계를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언론인이 페이스북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워싱턴포스트, 복스 미디어 등 일부 언론사 참여로 수 주 내 가동될 전망이다.

외신은 그간 '미디어'로서 정체성을 부인해온 페이스북이 스스로 새로운 종류의 언론사임을 인정하는 행보를 시작했다며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대 정보유통업체 중 하나라서 사이트를 통해 흐르는 수백만 건의 기사들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그 역할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 대선과 관련해 불거진 '가짜 뉴스' 문제로 고민하던 페이스북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구글,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된 도널드 트럼프에 유리한 가짜 기사가 대통령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두 플랫폼의 정보 유통 창구로서의 책임론이 커져 오던 터였다. 양사가 가짜 뉴스 사이트에도 광고를 붙여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데 대한 비판이 컸다.

국내의 경우, 정보 플랫폼을 넘어 사실상 거대 '미디어'로 자리한 양대 포털 네이버, 카카오가 '포털도 언론'이라는 주장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그간 일각에서는 두 포털이 뉴스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뉴스 배열이라는 '편집' 기능을 통해 인터넷에서 사실상 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매출도 상당한 만큼 책임 또한 이에 걸맞은 수준으로 요구돼야 한다는 주장해 왔다.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약 2조9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상파 방송 3사(1조2300억원)와 3700여 국내 신문(1조5395억원)의 광고 매출 합산치보다 많은 수준이다.

작년에는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공직자, 언론인 대상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에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 에 따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포털)를 포함하는 내용의 '김영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포털은 뉴스 공정성을 평가하는 외부 조직, 자동 뉴스 배열 알고리즘 등을 내세워 '포털은 언론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사가 외부 조직, 알고리즘 등을 통해 뉴스 콘텐츠와 콘텐츠 배열의 공정성과 관련한 직접적인 책임을 피해가고, 이로써 회사를 '언론'의 범주에서 자연스럽게 빼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는 뉴스를 직접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사가 아니다"라며 "언론중재법에 따라 언론사가 아닌,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로서 분류돼 있고 이에 따른 법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 배열은 네이버 내부인이 아닌 정치, 법조계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편집 자문위가 매달 검증 중이고 뉴스편집 이력을 뉴스 페이지에 1분 단위로 투명하게 공개 중"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천시스템 '루빅스' 통해 뉴스를 배치하는 자동편집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는 '포털도 언론'이라는 주장에 대한 이 회사의 반박 카드이기도 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개개인이 선호하는 뉴스 유형, 매체, 카테고리 등에 따라 개인화된 콘텐츠 자동으로 제공하는 루빅스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을 선정하는 데 따른 책임도 언론·학계·소비자 등 뉴스 관련 단체로 이뤄진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로 돌려놓은 상태다. 평가위가 언론사를 평가해 전달하면 포털사가 뉴스 제휴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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