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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

금리상승·주택거래 감소 여파 … 가계대출 증가폭 10개월만에 `최저`

3조5000억 증가세 주춤
주담대 증가액 '반토막'
동월기준 3년만에 최소치 

공현정 기자 konghj@dt.co.kr | 입력: 2017-01-12 17:00
[2017년 01월 13일자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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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주택거래 감소 여파 … 가계대출 증가폭 10개월만에 `최저`


한은 '2016년 12월 금융 동향'

고공행진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주택거래량이 줄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새 3조5000억원이 늘었다. 전월 증가폭이 8조8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 규모가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해 2월(2조9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12월 기준으로 보면 2조2000억원을 기록한 2013년 이후 3년 만의 최소치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액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액은 3조6000억원으로, 1년 전(6조2000억원)이나 전월(6조1000억원)과 비교할 때 반토막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담대가 주춤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대출금리 상승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04%로 10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선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주택거래량 감소도 주담대 증가세 둔화에 한몫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9000가구로 전월(1만1000가구)보다 2000가구나 줄었다. 정부가 작년 11월 3일 청약 규제 등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 등 주택거래가 위축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줄어든 점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을 축소했다. 연말 상여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상환이 늘어 마이너스통장대출은 한 달 새 2000억원이 줄었다.

올해 초에도 주담대 증가세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지속적으로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 한은이 지난해 말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권의 올해 1분기 가계 주택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30으로 2007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은행들이 가계 주택자금 중심으로 대출 태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4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15조원이 줄었다. 이 같은 감소 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말에 부채비율 등을 관리하기 위해 일시에 대출금을 많이 상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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