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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

돌아온 반기문… 냉혹한 정치권 `검증문` 기다린다

각 정당 의식한 듯 경계 목소리
친인척 비리 의혹 등 집중 부각
반기문, 귀국 후 국민 소통 초점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7-01-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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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돌아왔다. '정치 초보'이면서 유력 대선 주자인 반 전 총장에 대한 검증문도 함께 열렸다.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 전 총장을 기다린 것은 수많은 취재진과 함께 정치권의 따가운 경계의 목소리였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전부터 정치 무경험, 외교관으로서 과거 행적 등에 대한 공세에 시달렸다. 특히 박연차 뇌물 수수 의혹에 이어 귀국 직전 동생과 조카 등 친인척이 뇌물죄로 미국 검찰로부터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 전 총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검증 공세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꽃길은 끝나고 가시밭길이다"라는 말로 반 전 총장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반 전 총장이 급조된 후보라는 점과 자격 시비는 물론 친인척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하루는 유엔사무총장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한다"면서도 "반 전 총장은 국내실정을 모르니 다른 사람에 휘둘릴 여지가 커 '제2의 최순실'을 낳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별도의 검증 태스크포스(TF)는 꾸리지 않기로 했다. 자칫 비방전에만 몰두한다는 인상을 풍겨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당은 내심 반 전 총장의 합류를 기대하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대외적으로는 노골적 구애를 삼가면서 검증의 메시지를 던져 몸값 높이기를 시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대권잠룡 가운데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아직도 그분의 정체를 모르겠다. 대선에 출마하시겠다면 보수인지, 진보인지 비전과 정책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반 전 총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반 전 총장은 이 같은 정치권의 공세를 의식, 전날 미국을 떠나면서 친인척 뇌물 혐의 기소에 대한 입장부터 밝혔다. 그는 "가까운 가족이 연루돼 당황스럽고 민망하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장성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귀국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박연차 뇌물 수수의혹에 대해 우선 해명하고 탄핵 정국 등 정치 현안,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 배치 등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이후 반 총장은 공항 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 승용차로 귀가하는 동선에서 우선 국민들을 먼저 만날 계획이며 설 전까지는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배제한 채 국민과 소통하는 행사에 치중할 것이라고 캠프 쪽은 전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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