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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물가 상승률 4.5%… 3개월째 OECD 3위

계절 요인에 취약… 선제 대응 필요 

문혜원 기자 hmoon3@dt.co.kr | 입력: 2017-01-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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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식료품 물가 상승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달걀 파동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올해 전망은 더 어둡다.

유통과정의 투명한 관리, 농산물 비축사업 확대, 식료품 수입처 선제적 확보 등으로 식료품 공급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상승했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4.9%), 일본(4.7%)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기록이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3개월 연속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물가 상승률이 OECD 톱3에 든 셈이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육류, 어류, 과일, 채소, 곡물, 과자류나 조미료, 생수, 청량음료 등 먹을거리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를 구성하는 세부 품목은 나라별로 다르지만, 해당 국가에서 많이 소비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식품 물가는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 기본적으로 가격 변동이 클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는 특히 OECD 다른 국가보다 변동 폭이 큰 편이라 공급 충격에 대비한 선제적 관리와 사후적 철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지에서는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는데 유통 과정에서 높은 마진이 붙는 등의 문제점이 이번 달걀 파동으로 드러난 만큼 당국의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농산물 비축사업을 확대하거나 식료품 수입처를 미리 확보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필수 지출인 식품 물가 상승률이 확대되면 체감 물가가 급격히 뛰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경우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는 등 더 많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월별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물가 상승률은 1월 1.6%로 출발한 뒤 2∼4월 3%대로 솟았다가 5월 0.8%로 내려갔다. 6월(-0.3%)과 7월(-0.1%)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에는 0.5%로 소폭 반등하더니 9월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이 여름 이후 가팔라진 것은 지난해 폭염으로 배추, 무 등 농산물가격이 고공비행을 했기 때문이다.

수산물 중에서도 어족 자원 부족, 6월 한·일 어업협정 결렬로 공급량이 줄어든 여파가 여름 이후 본격적으로 게, 갈치 가격에 반영됐다.

소 사육두수가 줄어 쇠고기 공급량이 감소했고 비싸진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사 먹는 수요가 늘며 돼지고기 가격이 뛴 영향도 있다.

아직 달걀 대란 여파는 OECD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이 달걀 공급량에 영향을 미친 지난해 12월에도 한국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 상위권에 들었을 공산이 크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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