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후비루나 후각장애, 잦은 코막힘, 급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두통, 학습능력 저하, 외비 기형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비중격만곡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는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편평한 머리뼈의 바닥 모양이 약간 경사지게 되면서 비중격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연분만 시 산도에 눌려 비중격 연골의 위치가 변해 만곡이 발생한다는 출산 주형설, 성장하면서 겪은 외상으로 비중격 기형이 나타난다는 후천성 기형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 내부의 변형인 만큼 비중격만곡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코 막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휘어진 비중격을 최대한 살리면서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비중격교정술은 부분 마취와 수면마취 로 진행되며 대략 30분 정도 소요된다.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어, 당일 입, 퇴원이 가능해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
이 때, 비중격만곡증과 코모양의 변형(휜코, 매부리코 등)이 일어나거나 이전 비중격교정술 이후 발생한 중앙이 낮아지는 안장코 변형이 동반 될 경우 코성형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비중격교정술 치료과 함께 코성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데, 이 때 비중격 연골은 코 성형을 할 때 좋은 성형 재료로써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코 내부 구조와 외부를 한 번에 교정해 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같이 이뤄지는 코성형은 미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코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비중격을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코의 기능을 무시한 과도한 코성형술은 영구적인 코막힘이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성형이나 비중격만곡증 교정술은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아래 환자 개개인의 코의 기능과 생리를 고려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비중격만곡증 코성형은 코 속 구조물의 위치와 손상 여부, 비중격의 휘어진 정도 등 코의 내부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역삼동 연세코앤 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
cs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