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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이 모여 공인중개사무소를 차린 까닭은…

부동산 수수료 시스템 이해 못해
소비자에 중개 신뢰 높이려 시작
계약 등 전과정 안전 거래 도와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7-01-11 17:00
[2017년 01월 12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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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이 모여 공인중개사무소를 차린 까닭은…



◇ 인터뷰 공승배 트러스트부동산 대표

'부동산 중개수수료 99만원'을 내걸고 시장에 뛰어든 공승배 트러스트부동산 대표(사진)는 고품질의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코스트코'의 기업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2015년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을 설립했다. 부동산중개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종합부동산 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공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변호사로 구성된 공인중개사무소를 꾸린 계기는.

"소비자로서 아파트를 거래해보니 아쉽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 중개사는 거래 시 위험은 지적해주지 못하면서도 수수료는 너무 비쌌다. 또 힘든 거래일수록 수수료를 많이 줘야 하는데 매물 가격이 비싸질수록 수수료가 배로 비싸지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허위 매물과 무자격 중개사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느꼈다."

-트러스트부동산이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변호사들이 매물 현장확인, 권리분석, 거래계약서 작성 등 안전성 확인부터 부동산 매매·임대 거래까지 직접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매물을 무료로 소개하고, 거래에 필요한 부동산 법률자문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부동산 법률자문 서비스 과정은 어떻게 되나.

"집주인이 트러스트부동산 홈페이지에 매물을 등록하면 등기부등본 등을 검토해 매물의 적합성을 판단해 담당 변호사와 직원이 현장을 확인한다. 변호사는 매물의 법적 위험성 여부도 확인한다. 임차인의 보증금보다 선순위로 빠질 수 있는 권리관계 등을 명확하게 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매물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부동산 거래 여부가 결정되고 거래당사자 간 계약에 동의하면 담당 변호사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한다. 매물 확인, 거래조건 협상, 계약 체결, 거래 완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변호사들이 직접 진행함으로써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돕는다.

-수수료 99만원은 어떻게 산정했나.

"고품질의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코스트코'의 기업가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매와 임대 중개에 대한 수수료는 없다. 부동산 법률자문 서비스에 대해서만 정액의 보수를 받는다. 부동산 거래가격과 상관없이 99만원(매매 2억5000만원, 전월세 3억원 이상), 45만원(매매 1억5000만∼2억5000만원 미만, 전월세 1억5000만원∼3억원 미만)이다."

-현재 매물등록 등 이용 현황은.

"지난해 1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11월까지 등록 매물은 780건에 그쳤다. 그러나 공인중개사협회와의 소송에 승소한 후 매물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문의 건수도 200건에 이른다."

-낮은 수수료 때문에 공인중개사협회와 갈등이 심했는데 상생방안은 없나.

"소비자 입장에서 적정 가격은 어느 수준일지 지속적으로 고민한 후 99만원으로 정했다. 공인중개사와의 협업방안은 계속 논의 중이다. 선진적 사고와 역량을 가진 공인중개사 중 뜻이 맞는 이들과는 언제든 협업하고자 한다."-공인중개업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전문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안전한 거래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부동산 중개업계가 대형화·전문화돼 높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장기적인 목표는.

"부동산 개발부터 임대, 자산관리, 중개 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하는 일본의 미쓰이부동산이나, 주택 매입부터 임대, 관리매각 등 주택 관련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제공하는 미국의 이쿼티레지덴셜처럼 선진적인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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