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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년간 11조 공격투자… 이통, 미래사업 ‘올인’

박정호 "뉴 ICT 생태계 주도"
4차산업혁명 대응 개방·협력
통신 넘어 ICT산업 새판짜기
KT·LGU+도 신산업에 집중 

정윤희 기자 yuni@dt.co.kr | 입력: 2017-01-11 17:20
[2017년 01월 12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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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SK텔레콤의 키를 잡은 박정호 사장이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박 사장은 개방과 협력으로 ICT 산업의 새 판을 짜고, 세계 ICT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며 야심 찬 계획도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통신을 넘어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정체된 단순 네트워크 사업자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연초 이동통신 업계의 신사업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

11일 SK텔레콤은 '뉴 ICT 생태계' 조성, 육성을 위한 신산업 분야에 5조원, 5세대(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앞으로 3년간 모두 1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연초 취임 직후 CES를 참관한 박 사장은 현장에서 삼성, 엔비디아, 인텔 등과 AI, 자율주행, IoT 분야에 대한 신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뉴 ICT 생태계'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구체적 신사업 투자 분야로는 △AI·빅데이터·스토리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기술 기반 미디어 서비스 △글로벌 콘텐츠 등 6개 분야를 꼽았다. 이 분야는 회사가 그동안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며 추진해온 사업으로, 앞으로 더욱 공격적 행보가 예상된다. 이번 투자가 전후방 연관 산업의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 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이 방점을 찍은 것은 개방과 협력이다. '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혼자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 사업자를 비롯해 벤처기업, 스타트업에 협력의 문을 열기로 했다. 심지어 경쟁사에도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 SK 주식회사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ICT 관계사들의 시너지 창출 계획도 밝혔다.

또, 'IoT 오픈하우스'를 통해 개발자, 스타트업에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도 설립키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개발자 지원 채널인 'T 디벨로퍼스'를 확대하고, 대학과 연계해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설비투자 금액으로는 3년간 6조원을 제시했다. 2012년 LTE 전국망 구축 완료 이후 설비투자 금액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회사는 그동안 매년 2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집행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 금액이 1조1652억원으로, 연간 투자 목표액의 55% 수준에 그쳤다.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경쟁사 역시 마찬가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주 CES 현장에서 "IoT와 IPTV에서 1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IoT 사업조직을 회사 내 최고 사업 단위인 '부문'으로 격상키도 했다.

KT의 경우 황창규 회장의 귀국 이후 이뤄질 예정인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의 사업 비전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가토피아'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5G 기술과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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