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최순실 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데 이은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사실이 아니다"며 적극 부인했다.
국민일보는 11일 황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기 앞서 KT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같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T는 합병에 반대하는 논리를 담은 30~4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독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과 황 회장 독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2015년 12월 정부에 인수합병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지역(권역)별 독과점 심화 등을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
국민일보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씨의 이권을 챙겨준 KT가 이를 이용해 경쟁사의 합병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KT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차은택씨의 지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각각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임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이후 최순실이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줬다.
KT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입장자료를 내고 "전경련으로부터 '건의사항이 있으면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이 대통령과 독대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언급했는지는) 우리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전경련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이동수, 신혜성씨를 채용한 것은 SK텔레콤-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신청이 있기 전으로, 어떻게 미리 압력을 받아 채용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정윤희기자 yuni@dt.co.kr
국민일보는 11일 황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기 앞서 KT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같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T는 합병에 반대하는 논리를 담은 30~4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독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과 황 회장 독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2015년 12월 정부에 인수합병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지역(권역)별 독과점 심화 등을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
국민일보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씨의 이권을 챙겨준 KT가 이를 이용해 경쟁사의 합병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KT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차은택씨의 지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각각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임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이후 최순실이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줬다.
KT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입장자료를 내고 "전경련으로부터 '건의사항이 있으면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이 대통령과 독대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언급했는지는) 우리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전경련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이동수, 신혜성씨를 채용한 것은 SK텔레콤-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신청이 있기 전으로, 어떻게 미리 압력을 받아 채용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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