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KISA)이 발표한 '2016년 랜섬웨어 동향 및 2017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는 1438건으로 전년(770건) 대비 86.8% 증가했다.
KISA가 분석한 랜섬웨어 악성코드 수도 전년대비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랜섬웨어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암호화한 뒤 이를 인질(Ransom)로 삼아 금전을 요구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종류별로는 상반기에는 록키(Locky) 랜섬웨어가 7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케르베르(Cerber) 랜섬웨어가 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KISA 관계자는 "하반기에 케르베르 랜섬웨어가 증가한 것은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의 대표적인 예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관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또 랜섬웨어 악성코드 분석을 지연시키거나 백신 등 보안 솔루션 우회를 위한 지능화 방법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을 피하려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보안화된 통신을 사용하는 토르(Tor)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KISA는 올해 대통령 선거, 헌법재판소 결정, 특검 등 사회·정치적 이슈를 노린 랜섬웨어 유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금융 수익 목적의 해킹 활동을 표방한 랜섬웨어 확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KISA 관계자는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4월부터 랜섬웨어 정보를 국내 백신사와 공유하고, 접근제어(C&C)와 유포지를 차단하는 등 피해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랜섬웨어는 감염된 이후 암호화 된 파일을 복구하기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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