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이 10일 제출한 '세월호 답변서'에 대해 부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전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서 "헌재가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당일 행적에 대해 밝히라는 것으로, 답변서가 헌재 요구에 못 미친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제출한 15장 분량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는 일부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고 일부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기억을 되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고 했는데, 단순히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만 나열했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우선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이 언제 세월호 사고를 알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참사 당일 오전 10시에서야 상황을 알았다지만, 오전 9시부터 TV보도가 있었는데 이를 봤냐는 압박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수차례 통화해놓고 정작 통화기록이 없다며, 이를 추가로 내 달라고 요청했다.
탄핵 소추위원단 측도 사고 발생 1000일 만에 처음으로 행적을 문서로 정리했지만 내용 자체가 그간 청와대에서 발표한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짜깁기 수준의 부실 답변서라고 평가 절하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전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서 "헌재가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당일 행적에 대해 밝히라는 것으로, 답변서가 헌재 요구에 못 미친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제출한 15장 분량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는 일부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고 일부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기억을 되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고 했는데, 단순히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만 나열했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우선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이 언제 세월호 사고를 알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참사 당일 오전 10시에서야 상황을 알았다지만, 오전 9시부터 TV보도가 있었는데 이를 봤냐는 압박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수차례 통화해놓고 정작 통화기록이 없다며, 이를 추가로 내 달라고 요청했다.
탄핵 소추위원단 측도 사고 발생 1000일 만에 처음으로 행적을 문서로 정리했지만 내용 자체가 그간 청와대에서 발표한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짜깁기 수준의 부실 답변서라고 평가 절하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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