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청약조건·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골자로 하는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새 아파트 청약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청약 인기 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순위 청약자격·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된 청약조정대상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 등이 높은 단지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약 1순위나 재당첨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 일명 '내 집 마련 청약 신청'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도 두드러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 아파트는 976가구 일반분양에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중대형 물량이 많은 탓이지만 동탄2신도시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져 실수요층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이 아파트는 2015년 말 신안이 분양을 진행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미달 사태가 빚어져 분양 승인이 취소됐다.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가 11.3대책에서 정한 청약조정대상에 포함돼 청약 1순위 대상자가 1주택 이하의 세대주로 좁혀지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투자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대책 발표 전보다는 못해도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일 부영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1097가구 일반분양에 1순위에서만 2만5792명이 신청해 평균 2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1, 2순위와 달리 건설사들이 임의로 분양 대기 수요자들을 상대로 받는 내 집 마련 신청자는 더 늘었다.
내 집 마련 신청은 건설사들이 견본주택에서 분양계약 의사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기본 인적사항 등을 받아놨다가 1, 2순위 청약 당첨자와 예비당첨자에게 분양 계약을 끝내고 남은 미분양 물량을 추첨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다. 정식 청약과 관계없이 청약통장이 없거나 1순위 청약 자격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약조정지역에서는 내집마련신청 방식으로 계약하는 경우 1순위나 재당첨 규제 등 어떤 제약도 받지 않아 신청자들이 늘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1순위 청약자격·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된 청약조정대상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 등이 높은 단지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약 1순위나 재당첨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 일명 '내 집 마련 청약 신청'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도 두드러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 아파트는 976가구 일반분양에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중대형 물량이 많은 탓이지만 동탄2신도시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져 실수요층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이 아파트는 2015년 말 신안이 분양을 진행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미달 사태가 빚어져 분양 승인이 취소됐다.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가 11.3대책에서 정한 청약조정대상에 포함돼 청약 1순위 대상자가 1주택 이하의 세대주로 좁혀지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투자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대책 발표 전보다는 못해도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일 부영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1097가구 일반분양에 1순위에서만 2만5792명이 신청해 평균 2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1, 2순위와 달리 건설사들이 임의로 분양 대기 수요자들을 상대로 받는 내 집 마련 신청자는 더 늘었다.
내 집 마련 신청은 건설사들이 견본주택에서 분양계약 의사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기본 인적사항 등을 받아놨다가 1, 2순위 청약 당첨자와 예비당첨자에게 분양 계약을 끝내고 남은 미분양 물량을 추첨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다. 정식 청약과 관계없이 청약통장이 없거나 1순위 청약 자격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약조정지역에서는 내집마련신청 방식으로 계약하는 경우 1순위나 재당첨 규제 등 어떤 제약도 받지 않아 신청자들이 늘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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