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액티브x’요구를? 공공기관 홈페이지 왜 이러나

정부, 웹표준 지원 강화 헛구호
이용 어렵고 반응속도 느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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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X를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액티브X로 대표되는 비표준 기술을 걷어내고 HTML5 등 웹 표준 지원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액티브X 종속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본지 조사 결과 여러 공공분야 홈페이지가 여전히 액티브X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홈페이지의 경우 첫 화면에서는 이를 요구하지 않지만, 세부 페이지로 들어가려면 액티브X를 설치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고,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도 액티브X를 이용해 보안 모듈을 설치해야 한다. 또 예비군 홈페이지도 액티브X 설치가 필수적이어서 IE를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이용이 어렵고, 반응 속도도 느려 예비군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 분야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휴면계좌를 조회해 잔액을 조회하고 이를 돌려받거나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관심을 모은 계좌통합조회(payinfo.or.kr) 서비스의 경우에도 잔액조회를 하기 위해 액티브X 설치를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한다. 10여개의 액티브X를 설치하고 나자 비로소 약관에 동의하는 창이 뜨고, 다시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액티브X와는 상관이 없는 공인인증서 서비스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는 형국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애꿎은 공인인증서에 대한 비난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경기 의정부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구글로 검색해 접속을 시도할 경우 보안 인증서가 만료됐다며 접속이 제한됐다고 뜨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한 실태조사는 별도로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공분야 홈페이지 컨설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행정자치부가 웹표준 지원을 강화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최신 버전을 내놨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통인 기관들의 웹표준 구현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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