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알리바바, IT공룡에서 중국경제 핵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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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기업 천하였던 중국에 큰 지각변동이 생겼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그동안 중국경제를 주름잡던 국영기업들의 위상을 제친 것이다.

3일 중국IT전문매체 봉황과기에 따르면 '2016 중국 500대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텐센트가 시총 1조6081억위안(278조9000억원)으로 2015년까지 줄곧 1위였던 공상은행을 제치며 1위로 2016년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5년 1조2015억위안(208조3881억)에서 약 4000억위안(69조원) 증가한 수치다. 공상은행의 경우 2015년 1조6323억위안(283조1061억원)에서 2016년 1조5718억위안(272조6129억원)으로 605억위안(10조4931억원)감소했다.

알리바바 또한 2015년 1조3075억위안(226조7728억원)에서 지난해 1조5200억위안(263조6288억원)으로 약 2000억원위안(36조8560억원) 상승, △중국 최대 국영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1조5055억위안) △중국 최대 국유 정유기업 페트로차이나(1조4550위안) △중국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1조3601억위안)을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중국 국영기업은 그동안 금융, 석유, 통신 등 전통적인 기간산업에 자리 잡은 중국경제의 핵심 기둥이라 할 수 있었다. 중국 민간기업은 국영기업에 밀려 존재감이 희박했다. 하지만 최근 국영기업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중국은 시진핑 정권 집권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영기업의 구조개혁과 민간기업의 성장을 강조했다. 특히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기업이 IT를 기반으로 중국 경제의 혁신을 가져오며 민간기업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텐센트는 포털, 메신저 등을 서비스 중인데 성장의 큰 역할을 했던 것은 게임 서비스다. 방송통신해외정보시스템(CONEX)가 발간한 글로벌 ICT 주간동향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4월~6월) 텐센트 전체 매출에서 게임 매출이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또 텐센트는 지난해에만 300여개의 일본 애니메이션 저작권을 획득하고, 영화 워크래프트에 투자하는 등 게임에 이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빅데이터와 IT인프라 역량으로 클라우드, 핀테크, 온오프연계(O2O)서비스로 발을 넓혀 세계 IT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한상린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도 이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영기업이 주도했던 것이 민간경제로 넘어가는 신호"라며 "특히 중국 IT 기업들의 활약이 점점 가속화될수록 국영기업체제는 한계를 보이는데 앞으로 제2의 텐센트나 알리바바가 탄생해 중국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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