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기업에 협업요청 `퇴짜`… 정부, 신기술 도입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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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기업에 협업요청 `퇴짜`… 정부, 신기술 도입 `쉽지않네`


정부부처가 챗봇 등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IT기업에 협업을 타진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반응은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행정자치부는 정부통합 웹사이트 '정부24'에 챗봇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구글에 협업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글 측은 '한국어 버전은 출시 우선순위가 아니라 협업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협업의뢰를 했을 때 업체별로 대응이 다르다"면서 "B2C 업체는 정부와의 협업이 실질적인 수익이 안나 대부분 무관심한 반면 B2B업체들은 향후 하드웨어(HW) 등 제품공급 혹은 레퍼런스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해외 IT업체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제품에 접목되면서 각국 정부와의 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 스토리지, 패키지 소프트웨어(SW)등 표준화된 제품공급을 하던 과거 협업사례에서는 비교적 한국지사의 의사결정이 비교적 자유로웠으나, 최근 신기술이 도입되면서부터는 협업내용에 따라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므로 본사의 결정권한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본사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할 여력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이미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귀띔이다.

그러나 해외 IT업체가 타국 정부와의 협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본사의 사업추진방향과 일치하거나, 해당 국가의 협업사례를 전 세계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다. 실제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인텔은 '사물인터넷 마을구축 사업'을 확장하는 서울시에 서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SW) 등을 제공해 서울시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텔의 경우도 서울시가 의장도시인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위고'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에 참여할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해외업체 한국지사는 '세일즈 오피스'로 한국 정부와 사업의 협업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며 "게다가 한국은 전 세계에서 매출 1%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이라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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