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가 미래성장 동력… 수출 확대 `선순환구조` 절실

게임, 생산 유발효과 2조여원
정부 규제 일변도 기조 바꾸고
경쟁력 높일 육성전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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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가 미래성장 동력… 수출 확대 `선순환구조` 절실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인수한 북미 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트랜스포머 게임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 이미지 넷마블게임즈 제공

문화콘텐츠가 미래성장 동력… 수출 확대 `선순환구조` 절실

리스타트 코리아
4차산업혁명이 새 ICT강국 이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현재 하드웨어 측면에선 중국에 밀리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북미·유럽에 밀리는 형국이다. 특히 우리 ICT 수출 기둥이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등의 품목이 앞으로 10년 내 모두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온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게임, 방송 등 콘텐츠를 통한 한류 확산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류 문화 콘텐츠를 접한 외국인이 한국인의 생활 양식을 동경하면서 한국 화장품, 액세서리 등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2015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70억3000만 달러(약 8조955억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소비재·관광 수출액은 4.2% 감소한 반면,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4%나 증가했다. 또 한류의 생산, 부가가치, 취업 유발효과는 각각 15조, 5조, 11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2%, 10.7%, 8.1%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게임은 생산(2조여원), 부가가치(1조여원), 취업(2만여명) 유발 효과 모두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영화, 방송, 음악의 파급효과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영화가 222%, 방송과 음악이 각각 30%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콘텐츠 유형이 무엇인지 시사한다.

문제는 앞으로 10년, 한국이 콘텐츠 강국 위상을 차지하기 위해 시장 변화로 인한 위기, 국내 규제 상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게임의 경우, 전체 문화콘텐츠상품 수출액의 58%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6.1%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셧다운제(청소년의 심야시간 온라인게임 접속 차단), 결제한도(성인 온라인게임 월 50만원 결제 한도) 등의 규제 요인,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경쟁 상황 격화라는 대외적 요인에 부딪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는 성장기, 성숙기를 거쳐 재편기에 들어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주도권을 잡도록 집중 지원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게임사와 겨룰 수 있는 체급을 갖추도록 산업 육성 전략의 새 틀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구글, 애플 등의 플랫폼에 게임을 올리면 세계에 출시되는 상품으로, 태생부터 글로벌 게임사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이미 이 시장은 재편기에 들어섰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킹을 6조원에, 텐센트는 10조원에 수퍼셀을 인수했다. 한국 기업도 시장 재편기에 한 축을 형성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넷마블게임즈가 북미 게임사 카밤과 1조원(업계 추산) '빅딜을 합의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일변도의 기조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송,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등 정치적 문제 등 한류 확산 저해 요인 제거, 최대 한류 소비 시장인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지원 체계 다양화 등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2016년 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국 방영에 힘입어 탄력받던 한류는 현재 사드라는 암초를 만나 확산 기류에서 급랭 기류로 반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관의 콘텐츠 수출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등 사드 이슈로 한류 수출길이 묶여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런 불안감 없이 한류 콘텐츠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한 장태유 감독이 이끄는 태유의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드라마 작가들의 경우, 중국과 한국 양국에서 각각 수입의 약 30%씩을 세금으로 떼이고 있다. 한류 콘텐츠 창작자들이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우대해 창작 의욕을 북돋워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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